이재명 "김문수, 석고대죄부터…반역사세력 반드시 제압"

박철응 기자

hero@kpinews.kr | 2025-05-11 16:18:39

소도시 중심 '경청투어' 마지막, 호남 찾아
"내란 비호 후보가 어떻게 국민 선택 말하겠나"
민주당, '김문수 망언집' 공개…김 후보측 "이재명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해 "내란 행위에 대해 석고대죄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망언집'을 공개하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호남 지역을 방문한 이 후보는 "반역사 세력, 반민주공화국 세력을 반드시 제압하고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사상 초유의 후보 교체 시도로 내홍을 빚는 동안 열흘여간 진행해온 전국 소도시 중심 '경청 투어'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전남 영암군 학산면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전남 영암군에서 유권자들을 만난 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엉터리로 후보를 교체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었는데, 그래도 선출된 후보가 됐다니까 다행"이라며 "한편으로 보면 국민의힘은 헌정 파괴 행위에 동조한 것에 대해서 사과부터 해야 한다. 내란 동조 세력 국민의힘의 내란을 비호하는 후보, 이렇게 해서 어떻게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는 이어 "김문수 후보가 해야 할 첫번째 일은 국민의힘과 1호 당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총부리를 들이댄 내란 행위에 대해서 먼저 석고대죄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SNS를 통해 김 후보 응원 메시지를 낸 윤 전 대통령에게도 "국민들께 사죄부터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또 김 후보에게 "어떻게 하면 국민의 삶을 개선할 것인지, 이 나라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갈 것인지에 대해서 발전적이고 건전한 정책 대결이 있기를 기대한다. 잘 했으면 좋겠다. 얼마나 먹고 살기 어려운 세상이냐"고 했다. 

 

지난 1일 경기 북부와 강원 접경지역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찾기 어려운 소도시를 중심으로 경청 투어를 진행해왔다. 이 후보는 "어딜 가나 먹고 살기 어렵다는 말이 많았고, '우리 좀 살게 해달라'며 우시는 분들도 많았다"면서 "중소 도시, 소멸 위기 지역들을 많이 다닌 편인데 거의 절망적 상황이다. 국가 균형발전에 대한 소명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전남 화순군에서는 "오늘은 1894년 동학농민군이 최초로 관군을 싸워 이긴 황토현 전투 승리의 날로, 동학 혁명의 날"이라며 "모두가 어우러져 함께 사는 대동세상을 꿈꿨던 동학농민군이 첫 승리를 한 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꿈꾸는 세상도 그런 대동세상"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며 "1980년 5월 모든 치안 인력이 철수한 뒤에도 열흘 동안 아무런 절도와 폭력 없이 주먹밥 나누고 함께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를 느끼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어 "그런 세상을 만들기 쉽지 않겠지만, 국민만을 위해 존재하는 나라, 국민이 국가이고 국가가 국민인 나라를 민주공화국이라 불렀다"며 "그런 민주공화국을 향해 (비상계엄이 선포된) 12월 3일에도 이겼고 지금도 내란과 싸워 이기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국민이고, 이재명은 여러분이 뽑아서 쓰는 일꾼일 뿐"이라며 "압도적인 투표, 압도적인 선택으로 여러분의 세상을 여러분이 만들어달라"고 밝혔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오는 12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유세를 시작해 경기 성남시 판교동, 화성시 동탄, 대전광역시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광화문을 이른바 '빛의 혁명'의 상징적 장소로 보고 시작지로 삼았으며, 선도 경제의 핵심 지역들을 이어 찾으려는 것이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 신속대응단은 이날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을 담은 '망언집'을 공개했다. 신속대응단은 보도자료에서 "시대착오적 인물 '도로 김문수'를 다시 끌어올렸다"면서 "여성 비하, 약자 조롱, 역사 왜곡, 노골적인 차별 발언, 그리고 막말로 점철된 갑질 행태까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용술 김문수 후보 대변인은 "민주당이 '망언 프레임'을 씌워 김문수 후보를 향한 정치공세에 나섰다"면서 "이재명의 과거와 막말은 어떻게 설명할거냐"고 역공을 펼쳤다. 


KPI뉴스 / 박철응 기자 her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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