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청약 27% 포기 고양창릉, 본청약 시작...3기 신도시 불안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5-02-19 16:56:09
3기 신도시 연내 8000가구 공급
3기 신도시 고양창릉 지구 사전청약에 당첨된 4가구 중 1가구꼴로 분양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최근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분양을 앞둔 남양주와 하남 등 다른 3기 신도시 지역도 우려된다.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고양창릉 3개 블록(A4, S5, S6) 공공 일반분양 본청약 물량은 764가구로 당초 391가구보다 늘어났다. 포기 물량이 더해진 것이다.
지난 17, 18일 진행된 사전청약 당첨자 본청약 결과 1401명 중 1028명만 계약을 진행했다. 약 26.6%가 포기한 것이다.
고양창릉은 올해 첫 분양에 나서는 3기 신도시로 주목받았다. 2023년 GTX-A 노선 창릉역 개통과 마포·은평과 맞닿은 서울 접근성 등 입지적 장점으로 흥행을 예상하는 전망이 다수였다.
이번에 공급되는 A4, S5, S6블록은 사전청약 당시 각각 평균 6대1, 43대1, 2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15% 이상 뛴 분양가가 결국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부담을 키웠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확정 분양가와 추정 분양가 차이가 많게는 1억 원까지 났다.
전용 55㎡ 단일 면적으로 이뤄진 A4블록은 평균 5억5000만 원대로 분양됐다. 추정 분양가(4억7289만 원)보다 약 7700만 원 올랐다.
사전청약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S5블록 4개 평형(전용 51㎡, 59㎡, 74㎡, 84㎡)은 6500만 원에서 많게는 9700만 원까지 차이가 났다. S6구역 2개 평형(전용 59㎡, 74㎡)도 전보다 7000만~9000만 원 정도 뛰었다.
덕양구 원흥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분양가가 오를 건 예상하고 있어 본 청약도 잘 될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부담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인천계양에서는 높아진 분양가 부담으로 45% 정도의 사전청약 당첨자가 분양을 포기했다. 그보다는 고양창릉의 사정이 나았던 셈이다.
올해 총 8000가구의 물량이 3기 신도시에서 공급된다. 다음달 하남교산 지구 1개 블록에서 1120가구, 4월에는 부천대장 4개 블록에서 1960가구가 공급된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남양주 왕숙(3070가구)은 하반기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고양창릉은 선방했다는 분위기도 있다"면서 "남은 일반 청약 결과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올해 첫 분양을 진행한 고양창릉의 결과에 따라 이어 나올 사업장들의 부담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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