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고꾸라진 2차전지·바이오주…"섣부른 투자 유의해야"

김명주

kmj@kpinews.kr | 2023-11-07 17:03:37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등 2차전지주 폭락
제약·바이오주 HLB와 로봇주 레인로우로보틱스도 하락
"숏커버링 수혜주 맹신 금물…펀더멘탈 보고 판단해야"

공매도 전면 금지 이틀째를 맞이한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특히 2차전지주 등 숏커버링(빌려서 판 주식을 되갚기 위한 환매수) 수혜주로 불리며 어제 급등했던 종목들이 고꾸라졌다.


7일 코스피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10.23%), 포스코퓨처엠(-11.02%), 포스코홀딩스(-11.02%)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전 거래일 대비 꺾였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3.74%)를 제외하고 에코프로비엠(-4.85%), 엘앤에프(-15.29%)가 추락했다.

제약·바이오주 셀트리온(-1.46%), HLB(-1.80%)와 로봇주 레인보우로보틱스(-5.19%)도 주가가 빠졌다.

이날 코스피·코스피 시장은 전 거래일보다 각각 2.33%, 1.80% 빠지면서 나란히 내림세를 그렸다.

 

▲ 7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33% 내린 2443.96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숏커버링 수혜주로 주목 받은 이들 종목은 전날 주가가 크게 치솟았다.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공매도 금지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한 매수세가 이어져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 잔고가 1조3640억 원(지난 2일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포스코퓨처엠(7620억 원), 포스코홀딩스(6560억 원), 셀트리온(5250억 원)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1조850억 원)의 잔고 규모가 제일 컸다. 그 다음으로는 에코프로비엠(1조830억 원), 엘앤에프(3500억 원), HLB(2770억 원), 레인보우로보틱스(850억 원) 순서로 많았다.

고평가 논란에 그간 공매도의 집중 타깃이 됐던 이차전지주는 전날 폭주했다. 포스코퓨처엠(+29.93%), 에코프로(+29.98), 에코프로비엠(+30.0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22.76%), 포스코퓨처엠(+29.93%), 포스코홀딩스(+19.18%)도 대폭 상승했다. 셀트리온(+5.34%), HLB(+14.38%), 레인보우로보틱스(+14.36%) 등 제약·바이오주와 로봇주도 훌쩍 뛰었다.


하지만 치솟았던 주가가 하루 만에 대부분 나자빠졌다. 공매도 금지가 주가 상승을 담보하지 않는 만큼 섣부른 투자는 지양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는 공매도 금지 영향보다 기업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단순 낙폭 과대에 따른 숏커버 종목은 수급 재료가 사라지면 다시 조정을 보일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도 "변동성 높은 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혜주라는 말에 무작정 발을 들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짚었다.

강 대표는 "일부 종목들은 공매도 잔고율이 높은 것은 맞으나 너무 고평가 돼 있다"며 "기업 펀더멘탈을 보고 투자 판단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이 생겨 오히려 주가에 하락 영향이 갈 수 있다"며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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