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분"…연일 '대표 연임' 찬가
박지은
pje@kpinews.kr | 2024-04-17 16:47:00
친명계 김병기 "李 연임해야…압승 견인으로 능력 입증"
李, 당내 경쟁자 없어 연임 통해 차기 대권 도전 직행
'이재명 방탄' 시즌2 불가피…역풍 거세면 걸림돌 될 듯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압승으로 이재명 대표를 '칭송'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 연임론'을 띄우기 위한 군불때기 의도가 강하다.
이 대표가 대표를 또 하면 '이재명 사당화'가 더 확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두번째 대표직을 디딤돌로 대권 재수의 길로 직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를 제외하면 원내에 진입한 차기 대권 경쟁자들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친명계는 물론 친문계 등 비주류도 '이비어천가'를 부르는 모양새다.
이번 총선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친문계 김태년 의원(경기 성남수정)은 17일 BBS 라디오에서 "우리 이재명 대표가 현재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경제 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김태년 민생경제위기대책특별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맞대응을 하면서 국정을 운영을 해줘야 되는데 국민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 지도자가 그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표는 단순히 민주당의 대표가 아니라 민주개혁 세력의 사실상의 지도자"라고도 했다. 대표 연임의 당위성을 부각한 것이다.
김 의원은 "힘들게 선거 치르고 승리했는데 그 중요한 일을 책임 있게 하라고 하면 이 대표 입장에서는 참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며 "하지만 여러 상황이 필요로 하면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 대표에게 '연임 수용'을 호소하는 뉘앙스다.
친명계 김병기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대표가 연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견인함으로써 본인의 능력을 입증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박지원 당선인(전남 해남·완도·진도)은 지난 15일 SBS라디오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은 이재명 대표를 신임했다"며 "이 대표가 계속 대표를 연임하셔야 맞는다"고 단언했다.
박 당선인은 "민주당의 당헌·당규는 대권후보가 되려면 1년 전에 당대표를 사퇴한다는 것이어서 그걸 지키면 된다"며 "이 대표가 본인이 원한다고 하면 당대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명계 좌장이자 이 대표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은 전날 SBS라디오에서 대표 연임론에 대해 "나쁜 카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 연임은 당내 통합을 확실히 강화할 수 있고 국민이 원하는 대여 투쟁을 확실히 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표 연임론'의 논리를 설파한 셈이다.
민주당에서 '당 대표 연임'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하지만 당헌·당규상 금지 조항은 없어 이 대표 결심만 남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의원은 "연임 제한 규정은 없기 때문에 당헌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발언은 이미 연임을 결심한 이 대표가 공식 발표를 하기 전 여론의 반응을 살피며 당내 찬성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읽힌다.
문제는 '방탄 정당'에 대한 비판과 반발 등 역풍이다. 이 대표가 연임할 경우 '사법 리스크' 방어에 당이 또 총력전을 기울이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역풍이 거세면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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