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탄파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확정…'한덕수와 단일화' 과제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5-05-03 16:55:04

金 56.5% 한동훈 43.4%…당원투표·여론조사 모두 이겨
金 당원투표 61.2%, 韓에 20%p 이상 앞서…'당심=반탄'
기자간담회 "모두와 힘 합칠 것…뭉치면 산다는 게 상식"
"한덕수와 오늘 통화했다…충분히 대화해 잘 협력할 것"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당의 21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김 후보는 3차 경선에서 총 56.53%를 득표해 43.47%에 그친 한동훈 경선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김 후보는 50%씩 반영되는 당원투표와 일반 국민여론조사에서 각각 61.25%, 51.81%를 얻어 모두 한 후보(38.75%, 48.19%)를 이겼다. 결선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발표됐다.

 

▲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오른쪽)가 3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뒤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당심'인 당원투표에서 김 후보가 20%포인트 이상 크게 앞선 것이 승인이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반탄파'였다. 당의 주류인 친윤계 의원 상당수도 반탄파다. 당원에 대한 영향력이 큰 이들이 김 후보를 적극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선 본선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 확산되면서 중도층 소구력이 있는 한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잖았다. 그러나 당심은 여전히 반탄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후보는 지난달 9일 입당해 출사표를 던진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옛 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이례적 기록을 세웠다. 반탄의 선두 주자로 각인되며 '집토끼' 지지를 크게 받은 덕이다. 

 

김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겨냥해 "거짓과 범죄로 국회를 오염시킨 사람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승복연설에서 "저는 오늘 당원과 국민의 결정에 승복한다"며 "저의 여정은 여기서 끝나지만 우리의 김 후보가 대한민국이 위험한 나라가 되는 것은 막아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했다.

 

6·3 대선이 이제 한달 남았다. 김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보수 후보 단일화'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보수 진영에선 '반이재명 빅텐트'를 위해 보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넓다.


김 후보는 전대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일화에 대해 "뭉치면 살고 뭉쳐야 이기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것은 상식 아니냐"며 "이재명 후보에 대해 우려하는 모든 분과 손을 잡고 힘을 합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덕수 후보가 조금 전에도 저한테 전화했다"며 "여러 가지 축하와 격려의 말도 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도 우리 당에 입당했으면 좋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복잡한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충분하게 대화를 통해 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과 손잡고 같이 일해나갈 것"이라며 거듭 '반이재명 연대' 추진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결국은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 우리가 힘을 합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대원칙 안에서 국민이 납득하도록 하겠다"며 "당원들이 오늘 저를 뽑아줬는데, 오늘 단일화 방안을 내놓으면 이상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한동훈 후보를 포함해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모든 후보들과 함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후보는 "이 나라가 더 위대하게 되는 것, 우리 국민이 더 행복하게 되는 것 외엔 저는 관심 없다"며 "진실로 이번에 저와 경쟁한 훌륭한 분들 다 모시고 앞으로 선거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와 경쟁한 모든 분들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제명이나 출당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을 출당한다든지 이런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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