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할인? 반복되는 사칭사이트 피해…이번엔 '데상트코리아'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5-02-04 17:06:25

인스타그램 통해 사칭사이트 접속 유도
'혜택 종료' 등 문구로 소비자 판단 흐리게 해
코오롱·롯데하이마트도 피해

브랜드 사칭 사기사이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엔 데상트코리아의 온라인 스토어를 사칭한 사이트에서 금전적 피해가 발생했다.

4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데상트 온라인 스토어를 사칭한 사이트 피해 사례가 다수 접수됐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데상트 정품 의류를 90% 가까이 할인하는 것처럼 유인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데상트 사칭사이트 구매페이지 화면 캡쳐.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사칭 사이트는 데상트 온라인 스토어 사진을 도용해 사용하고 있으며 홈페이지 주소도 유사하다"며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서 유명 브랜드의 할인 광고 클릭 시 연결되는 온라인몰의 경우 해당 브랜드를 사칭한 사기사이트가 많으니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공지했다.


데상트 온라인 스토어 사칭 사기사이트는 4곳으로 확인됐다. 데상트코리아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 주소는 'https://shop.descentekorea.co.kr'인데 사칭 사이트들은 주소 맨 마지막에 '.shop'을 넣어 개설했다.

주요 상품을 80~90% 할인판매하는 것처럼 꾸며놓고 상품 페이지에 들어가면 '서둘러주세요! 판매 종료' 라는 문구가 게시돼 빠른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주소를 입력한 뒤 결제창으로 이동하면 빨간색 창에 '혜택이 곧 종료됩니다'라는 문구와 '4분 59초'부터 카운트하는 창이 뜬다. 마치 금방이라도 할인 혜택이 종료될 것처럼 속여 소비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목적으로 보인다.

사칭 사이트 결제창에선 카드번호, 만료일, 보안코드(CVV) 등을 입력하도록 유도한다. 실제 판매 대금 결제 뿐만 아니라 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데상트코리아는 지난달부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올려 "데상트 사칭 사이트로 인한 피해를 주의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유명 온라인 몰을 사칭한 사기사이트 개설로 인한 피해는 반복되고 있다.

올해 초 코오롱스포츠 사칭 사이트에서 100만 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겨울 점퍼를 5만 원에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속여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다.

또 롯데하이마트 사칭 사이트에서는 전자제품 결제를 무통장 입금으로 유도해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계좌가 대포통장인데다 사칭 사이트가 해외 서버에 개설돼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관계자는 "유명 온라인몰을 사칭한 사기 사이트 개설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피해가 발생한 뒤에야 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다"며 "사칭을 당한 업체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경찰에 신고한 뒤에야 사후처리가 이뤄지지만 소비자 피해를 선제적으로 막을수 없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