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0 부산엑스포 유치 '승리'…"부산은 협력과 연대의 플랫폼"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10-10 17:57:16
정부·기업, 지구 409바퀴 돌며 부산엑스포 유치활동
세계에 '연대'와 '협력' 메시지 전하며 '승부수'
정부·기업·예술인들까지 엑스포 유치 위해 총력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엑스포 유치활동도 정점으로 치솟고 있다. 정부와 기업들은 ‘코리아 원팀(Korea One Team)’으로 뭉쳐 남은 기간 총력전을 펼치고 11월 말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10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 엑스포 유치 교섭을 위해 민관이 이동한 거리는 9월 말 기준 1640만 8822킬로미터(㎞)에 달한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국무위원·대통령특사 등 정부측 인사들과 13개 기업 CEO 및 임직원들이 지구 409바퀴를 돈 셈이다.
정부와 기업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심포지엄과 광고 및 홍보, 케이팝(K-POP) 스타들이 나서는 콘서트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부산의 매력을 알린다는 전략이다.
"한국은 '우리도 한다'는 영감을 주는 나라"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우리 정부와 기업이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은 '협력'과 '연대'다. 한국은 세계로부터 받은 도움을 가능성으로 돌려주고 부산은 협력과 연대의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와 대한상공회의소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도 이같은 메시지가 전달됐다.
한덕수 총리는 개회사에서 “부산세계박람회가 국가간 격차를 줄이고 기후변화 등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고자 협력하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주제는 ‘왜 한국? 왜 부산?(Why Korea? Why Busan?)’. 행사에 참석한 세계적 석학들도 우리측 메시지에 지지 입장을 표하며 부산을 응원했다.
이 자리에서 제레미 리프킨(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 교수는 한국을 ‘우리도 한다’는 영감을 주는 나라로 소개했다.
리프킨 교수는 한국을 “삼성, SK, 현대차 같은 기업들이 준비돼 있는 나라”이자 “수십년간 어려운 조건에서도 복원력을 보여준 나라”로 표현하며 이를 ‘지구촌의 공동번영론’으로 연결했다.
그는 “한국이 지구촌에 ‘한국이 했으니 우리도 한다’는 영감을 줄 수 있다”면서 “지금 GDP와 삶의 질 지표를 잘 조화시키는 혁명이 대한민국 부산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2030 엑스포를 부산에서 개최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샘 리처드 펜실베니아 교수도 “한국은 쿨하다. 엑스포로 지구촌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고 부산의 가능성을 지지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누가 다른 나라가 처한 어려움을 고민해 주겠느냐”고 반문하며 “우리는 나라마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과 유치도시 투표를 진행할 각국의 대표들, 공동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덕수 총리, 최태원 회장, 장성민 대통령 특사, 박형준 부산시장, 세계적 성악가 조수미 소프라노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업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 두산 박정원 회장, 삼성전자 박승희 사장, SK 이형희 위원장, LG 하범종 사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정탁 부회장, 롯데케미칼 황진구 대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사장, HD 현대 가삼현 부회장, GS 건설 우무현 사장, 대한상의 우태희 부회장, 한국경제인협회 김창범 부회장 등이 함께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롭게 공개한 영상에도 같은 메시지가 담겼다.
현대차 그룹이 9일 공개한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의 테마는 수혜국에서 공여국이 된 성장 경험을 전 세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는 ‘부산 이니셔티브(Busan Initiative)’.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으로 거듭난 첨단 도시 부산의 스토리를 담아내며 ‘부산의 경험을 전세계와 함께(Busan Initiative with the Whole World)’ 나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영상은 전후 황폐화된 대한민국이 지금의 경제·문화 강국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세계 각국의 지속적인 도움이 있었음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대한민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아온 도움에 보답하고 성장 경험을 공유하는 미래 솔루션 플랫폼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부산세계박람회가 연대의 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예술인들도 부산을 알리는 데 총력을 다한다.
조수미 씨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나는 살고 싶어요’를 시작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응원곡인 ‘함께’ 등 7곡을 불러 참석자들의 감동을 이끌어 냈다.
유치위가 오는 14일 BIE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하는 갈라 디너에도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칼라 브루니(Carla Bruni) 등 주요 인사와 기업인, 아티스트 싸이가 참석한다.
K-팝 아이돌들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출격한다. 이들은 오는 15일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에 참가해 부산의 매력을 알린다.
공연에는 싸이, NCT 드림, 트레져, 제로베이스원 등 글로벌 케이팝스타들이 대거 출연, 3만여 유럽 팬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전파한다.
기업들의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전도 가열될 전망.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 주요 경영진들은 엑스포 개최지가 최종 발표되는 11월 말까지 주요 전략국가를 대상으로 각국에서 유치 교섭 활동을 적극 이어갈 계획이다.
LG는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Champs-Elysees) 거리’와 ‘생 라자르(Saint Lazare) 기차역’, ‘레퓌블리크(Republique) 광장’, ‘떼흔느(Ternes) 지역’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는 옥외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LG는 이달 말부터 LG는 파리 시내버스 약 2000대에 ‘2030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광고를 운영하고 11월 초부터는 파리 도심에 약 300개의 광고판을 집중 배치해 ‘2030 부산엑스포’를 적극 알린다는 계획.
영국 런던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2층 버스에 래핑광고를 선보인다. 벨기에 브뤼셀 중앙역 인근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부산엑스포 유치 광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프랑스 파리에서 대한민국의 첨단 모빌리티 미래상을 선보였다. 9일과 10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 인근 센강 선착장과 선상에서 ‘플라이 투 부산(Fly to Busan)’을 주제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센강 페리 선착장에 실제 기체 크기 UAM 시뮬레이터를 설치하고 관람객들이 UAM에 탑승해 세계박람회 유치 후보지인 부산 북항의 현재 모습과 2030년의 모습을 VR 기기를 통해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선상에 마련된 ‘키친 부산(Kitchen Busan)’ 공간에서는 부산의 대표 먹거리인 떡볶이, 어묵, 씨앗호떡, 동백차 등을 제공한다.
박규현 SK텔레콤 디지털커뮤니케이션담당은 “파리 시민과 각국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 속에 부산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며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부산의 가능성과 대한민국의 앞선 ICT 기술을 알리는 노력을 이어갈 것“라고 밝혔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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