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 "알리 합작으로 주도권"…이커머스 구도 변화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4-12-27 16:34:36

신세계그룹, 알리와 5대5 합작법인(JV) 내년 설립
쿠팡 독주, 네이버 견제 체제에 새 변수

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뒤쳐진 이커머스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정형권 지마켓 대표는 27일 사내공지를 통해 "2021년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합류한 이래 현재까지 시장 3위권의 지위를 유지하며 고군분투해왔으나 시장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고 선두권 기업의 지위는 공고해지는 상황"이라며 "시장 변화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선도 기업으로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신세계그룹은 내년에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절반씩 출자해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엔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가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알리바바는 모두가 알다시피 글로벌 톱티어(Top-tier) 이커머스 회사"라며 "이번 합작을 통해 많은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국내 셀러들의 상품을 전세계 200여개국에 형성된 알리바바 글로벌 플랫폼에 판매함으로써 글로벌 이커머스 회사로 나가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지마켓에만 입점해도 알리바바에 상품을 등록해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셀러들에겐 판로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양 플랫폼은 더 많은 셀러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마켓은 지난 2022년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후 지난해 321억 원, 올해는 1∼3분기에만 34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내년 이커머스 업계는 쿠팡의 독주와 네이버의 견제 체제로 전망돼 왔는데, 신세계가 알리와 손잡으면서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알리도 신세계그룹과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에 초저가를 표방하며 진출했지만 유해성 논란, 품질 이슈로 '반짝인기'에 그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알리 입장에선 신세계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국내 점유율율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지마켓은 유입량이 많은 알리를 통해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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