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조차 않는 한국, 자연멸종 향해 가는 중"

윤흥식

| 2019-01-21 16:05:45

SCMP 한국인 결혼 '출산 기피 풍조 보도'
출산율 높이기 위해 기혼여성 불이익 제거

한국의 젊은이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것은 물론 데이트조차 하지 않아 인구절벽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현지시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이달 초 발표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한국의 20~44세 남녀 열 명 가운데 데이트를 하는 사람이 네명도 안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또 결혼을 하는 사람의 비율은 이보다 훨씬 더 낮다고 덧붙였다.

이 매채는 또 지난 2005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한국의 미혼률이 일본보다 낮았지만 2015년에는 일본을 추월했다고 전했다.

SCMP는 이와 함께 한국의 출산율 또한 지난해 말 기준 0.95명으로 떨어져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안정적인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출산율(2.1명)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 지난해 한국의 출산율이 1명 이하로 떨어져 세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뉴시스]


이처럼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지 않음에 따라 앞으로 11년 뒤인 2030년에는 한국 인구의 3분의 1이 65세 이상 노인들로 채워질 것이라고 SCMP는 전망했다.

포스트지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결혼 및 출산을 기피하는 이유로 높은 사회적, 경제적 비용을 꼽았다.

 

특히 젊은 여성들이 결혼 및 출산 이후에 사회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감수해야 하는 불이익이 결혼을 망설이게 만든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SCMP는 "한국의 여성들이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에서 결혼을 함으로써 잃을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있다"며 한 30대 여성의 말을 인용해 "공개적으로 독신주의를 선언하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클 허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은 인구감소 추세가 지속될 경우 한국인은 2750년에 자연 멸종한다는 분석이 이미 5년전에 제기됐다"며 "출생률을 높이고 싶으면  결혼과 출산에 따르는 여성들의 불이익을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구학적 홀로코스트를 막기 위해 성차별을 '반국가 행위'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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