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참여한 중국 인권변호사, 귀국 직후 실종

장성룡

| 2019-08-22 16:01:53

첸추스 씨 마지막 영상에서 "中경찰 압력으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 주말 홍콩에서 열린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가해 시위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중국인 인권변호사가 귀국 직후 실종됐다.


▲ 송환법 반대 시위를 SNS에 올린 중국 인권변호사가 실종됐다. 사진은 첸치우스 중국 변호사가 20일 홍콩 국제공항에서 올린 마지막 영상. [웨이보 캡처]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홍콩으로 건너간 중국 인권변호사 첸추스(陈秋实·33)는 18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170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송환법 반대 시위 영상들을 잇달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와 유튜브에 올렸다.

첸추스는 2014년 중국 TV 토론 대회에 나가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사회문제에 관한 발언을 지속적으로 웨이보에 올려 팔로워 77만 명을 거느리고 있는 인권 변호사다.

그는 지난 20일 베이징으로 돌아간 뒤 연락이 끊긴 상태다. 그가 올린 홍콩 시위 영상도 웨이보에서 삭제됐고, 계정 자체가 폐쇄됐다.

첸 변호사는 귀국 당일인 20일 오후 홍콩 국제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올린 영상에서 "나는 지금 모두에게 내 변호사 자격증을 보여드리고 싶다. 내가 (중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더 이상 변호사가 아닐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었다.

그는 "중국 경찰과 변호사협회의 압력으로 홍콩 여행을 중단하고 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SCMP는 중국 내 또 다른 인권운동가인 쉬즈한(须知韩)이 첸 변호사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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