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속 식품업계 잇따른 가격 인상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5-02-07 16:44:46

롯데웰푸드, 빙그레, 파리바게뜨 등
정부 출범 초기 가격 인하·인상 취소와 달라져

탄핵 정국 속에서 식품업체들이 설 연휴가 지나자마자 가격 인상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조기 대선이 예상되는 대통령 대행 체제에서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롯데 빼빼로가 진열돼 있다.[뉴시스]

 

롯데웰푸드는 오는 17일부터 26종 평균 가격을 9.5% 인상한다. 대표 제품인 초코 빼빼로는 2000원으로 10% 넘게 올린다. 

8개월만의 가격 인상이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6월에도 초코 빼빼로 등 17종 제품을 평균 12% 인상한 바 있다. 회사 측은 7일 코코아와 원유 가격이 치솟아 추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도 다음달부터 커피·과채음료,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한다. 아카페라 사이즈업(350ml)의 소비자가격이 2400원에서 2600원, 따옴(235ml)는 2400원에서 2700원으로 오른다. 

 

더위사냥은 800원에서 1000원으로, 슈퍼콘과 붕어싸만코 등은 1200원에서 1400원이 된다. 자회사 해태아이스의 부라보콘과 시모나 등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오는 10일부터 빵 96종, 케이크 25종 등 가격을 평균 5.9% 인상한다. 2023년 2월 이후 2년만의 가격 인상이다.

주요 인상 품목은 △'그대로토스트'(2.8%) △'소보루빵'(6.7%) △'딸기 블라썸 케이크'(4.7%) 등이다. 

 

컴포즈커피도 지난 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각각 300원씩 인상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식품업계는 물가 안정에 동참한다는 명목으로 가격을 인하하거나 계획했던 인상을 철회하기도 했다. 정부는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자 수시로 식품업체들을 불러 모아 가격 인상 자제를 촉구해 왔다. 

 

2023년 6월 농심은 신라면 가격을 50원, 오뚜기는 대표 제품 진라면을 제외한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제외한 12개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한 바 있다.

2023년 말 오뚜기는 카레, 케첩 등 24종, 풀무원은 유제품 3종의 가격을 인상하려다가 취소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 차원의 물가 관리가 실패한 상황"이라며 "식품업체들도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가격 인상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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