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킹통장' 금리 인하 추세에도 인기…적금보단 투자 대기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 2025-04-03 16:42:27
주식·펀드 투자 전 목돈 보관하는 용도 사용 많아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도 최근 파킹통장 금리를 줄줄이 인하했다. 비교적 금리가 높더라도 예치 가능한 금액 한도가 적은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파킹통장의 인기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파킹통장은 주차를 의미하는 '파킹'과 통장을 더한 용어로,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의미한다. 최고금리 적용가능금액은 저축은행별로 다르다. 적게는 50만원(OK)인 상품이 있고 많게는 1억원 이하(웰컴)도 있다. 다올저축은행의 한 상품은 한도가 없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파킹통장인 '머니클립' 금리를 인하했다. 머니클립 지갑은 연 1.50%에서 1.25%로, 7일 이상 31일 이하 예치하는 머니클립 금고는 2.00%에서 1.75%로, 31일 이상 예치하는 머니클립 금고는 2.25%에서 2.00%로 낮췄다.
IBK기업은행 '머니박스'는 지난해 출시 당시 최대 연 3% 금리를 줬으나 현재는 최대 1.5% 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에 따라 저축은행도 파킹통장 금리 인하에 돌입했다. OK저축은행은 예치 가능 한도가 50만원인 OK짠테크통장 금리를 7%에서 5%로 낮췄다. 다올저축은행은 Fi커넥트통장 금리를 3%에서 2.80%로, SBI저축은행은 사이다입출금통장 금리를 2.50%에서 2.25%로 인하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1년간 3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시장금리가 떨어진 영향이 크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도 인하했다. 예·적금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자 언제든지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파킹통장에 눈을 돌리는 고객이 늘었다.
30대 직장인 A 씨는 "은행 예·적금 이자가 적으니 목돈을 굳이 묶어둘 이유를 못 느낀다"며 "몇 년씩 돈을 묶어두기 보다는 금리가 높은 파킹통장이 나올 때 갈아타는 식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편이 낫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파킹통장의 인기는 청년층에서 두드러진다. 맞춤형 청년정책 플랫폼 '열고닫기'와 광주은행이 지난 2월 20~28일 청년 529명을 대상으로 금융 습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파킹통장이 관심 금융상품 2위(45.3%)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주식 및 펀드(67.8%)였다.
투자에 관심이 많은 청년층 특성상 투자 전 목돈을 보관하는 용도로 파킹통장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20대 직장인 B씨는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보다 자금을 홀딩해야 할 때가 있다"며 "이 때 파킹통장을 활용하면 가만히 있어도 매일 이자가 쌓이니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파킹통장 자체에 대한 수요가 많으므로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파킹통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출시 예정인 KB국민은행과 삼성금융네트웍스 제휴 상품 '모니모 KB매일이자통장' 사전 예약 이벤트에는 40만 명에 육박하는 참여자가 몰렸다. 200만 원까지 최대 연 4%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이다. 22만 좌 한도로 출시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예·적금보다는 언제든지 입출금할 수 있는 파킹통장이 인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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