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 vs 오물풍선…긴장감 고조되는 남북 관계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2024-06-11 16:17:12
| ▲ 지난 9일 북한군 수십 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한 것으로 알려진 11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변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남북 초소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를 통한 심리전 준비를 하고, 북한은 이에 대한 반발로 약 310여개의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추가 살포하며 남북 간 팽팽한 긴장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북한군 수십 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국방부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9일 낮 12시 30분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일부가 MDL을 단순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 이후 북상했다"며 "우리 군의 경고사격 후 북한군이 즉각 북상한 것 외에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20∼30명의 북한군이 짧은 시간 동안 50m 이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왔고, 경고사격을 하자 바로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곡괭이 등 도구를 지참하고 작업 중이던 북한군이 길을 잃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리 군이 경고 방송 및 경고 사격을 한 이후에 즉시 북상한 것으로 봐서는 침범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전했다.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한군 20∼30명 중 다수가 작업 도구를 들고 있었고, 일부는 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접경지역에서 우리 군이 이동식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군 장병들이 오전부터 이동식 확성기가 장착된 트럭을 철책 바로 앞 진지에 설치하고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우리 군은 지난 9일 오후 5시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여만에 실시했으며, 북한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같은 날 밤 오물풍선 310여개를 또 한번 살포했다
현재 북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남 확성기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이 전방지역에 대남방송용 확성기를 설치하는 동향을 식별했다"면서도 "현재까지 대남 방송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접경지역에 설치된 이동식 대북 확성기 차량에 위장막이 씌어져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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