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2018, 안녕 2019"…새해를 맞는 세계

남국성

| 2018-12-31 15:58:58

올해도 뉴욕 타임스퀘어 '볼드롭' 행사
영국 '빅벤' 새해의 시작을 다시 알려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 2019년도 계속'
필리핀, 마약 전쟁에서 폭죽 전쟁까지

2018년을 아듀(Adieu)하고 2019년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전야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올해도 타임스퀘어에서 볼(공)이 떨어진다 

 

▲ 뉴욕경찰청은 30일 110년 전통의 볼드롭 행사 사전 준비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ABC 방송 캡처]


110년 전통의 '볼드롭(Ball drop)' 행사가 새해맞이 준비를 마쳤다. 현지 언론은 30일 뉴욕경찰청(NYPD)이 사전 준비를 모두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볼드롭(Ball drop)은 지름 3.6m의 커다란 수정공이 새해가 시작되는 순간 23m 높이에서 천천히 지상으로 내려오는 행사다. 볼드롭 행사를 보기 위해 지난해는 200여만명이 타임스퀘어로 모였다.  

 

▲ 방탄소년단이 2017년 12월 31일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ABC '딕 클락스 뉴 이어즈 로킹 이브 2018'에서 노래하고 있다. [딕 클락 프로덕션 제공]

 

신년맞이 쇼도 열린다. 미국 ABC 방송의 '딕 클라크스 뉴이어스 로킹 이브(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가 대표적이다.


31일 저녁 8시 시작하는 이 프로그램은 미 전역으로 생중계돼 수억 명이 시청한다. 한국에서 보신각 타종으로 새해를 맞이한다면 미국인들은 이 방송과 함께 새해를 맞이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지난 2012년 싸이가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고 2018년 전야제 방송 때는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바 있다.

영국 '빅벤' 종소리 다시 울려

올해 영국민들은 새해의 시작을 '빅벤'의 소리와 함께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영국 의회는 "2019년은 빅벤이 설립된 지 160주년이 되는 해"라며 "31일 자정에 빅벤이 12번 울릴 것이다"고 밝혔다.

 

▲ 2017년 12월 31일 영국 새해맞이 축제에 빅벤 전경이 보인다. [BBC 뉴스 캡처]


지난해 영국민들은 빅벤 소리가 없는 새해를 맞이했다. 빅벤이 2017년 8월부터 장기 수리에 들어가자 공사 인부들의 청력 보호를 위해 타종을 멈췄기 때문이다. 빅벤의 종소리는 118㏈로 기차나 자동차 경적과 비슷하다.

빅벤이 다시 울리는 데는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2019년 3월 29일로 결정됐다. 하지만 영국 여론은 여전히 분열돼있다. 유럽연합 일원으로서 지낸 45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영국을 맞이하기 위해서란 분석도 나온다.

 

▲ 2017년 12월 31일 영국 런던에서 새해맞이 불꽃축제가 열렸다. [BBC 방송 캡처]


한편 빅벤의 타종과 함께 런던에선 31일 오후 8시부터 1일 12시 45까지 전야제 불꽃놀이가 열린다. 런던교통공사는 새해 전통에 따라 버스와 전철 등 모든 교통수단이 31일 오후 11시 45분부터 1일 오전 4시 30분까지 무료라고 밝혔다.

프랑스, 노란 조끼도 새해를 맞이한다

31일 개선문에는 노란 조끼 시위대의 문구가 아니라 소리와 빛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프랑스 파리 지역지 르파리지앵은 30일(현지시간) "샹젤리제에서 열리는 전야제에 30만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프랑스 파리에서는 새해 전야제에 개선문 정면에 아템사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아템사 제공]

 

프랑스 축제의 꽃은 영상이다. 유명한 건축물을 스크린으로 영상을 상영하는 방식이다. 전야제에서도 오후 11시 40분부터 20분간 개선문 정면에 에템(Athem)사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한편 노란 조끼 시위도 새해 계속된다. 르파리지앵은 노란 조끼 시위대를 인용해 "가장 시위 규모가 큰 보르도 등 곳곳에서 노란 조끼 시위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마약에 이어 폭죽과의 전쟁

필리핀은 악령을 물리치기 위해 폭죽을 터뜨리며 새해를 맞이한다. 문제는 폭죽으로 인한 사상자도 증가한다는 데 있다.

필리핀 온라인 매체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지역 당국이 폭죽 사고를 막기 위해 신년 전야 폭죽 사용 자제를 부탁했다.

필리핀에서는 2016년 600건, 2017년 440건의 폭죽 관련 사고가 일어났다. 2017년 성탄절부터 2018년 새해 사이에는 약 200명이 다쳤다.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폭죽 사고로 어린이 5명이 다쳤다. 
 

▲ 연말연시 폭죽사고로 다친 필리핀 시민들이 국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뉴시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7년 6월 폭약 사용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제 폭죽은 정부가 지정한 지역에서는 더는 사용할 수 없으며 정부의 허가를 받은 훈련된 감시인의 관찰 하에 폭죽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사제 폭죽 제작과 사용을 모두 감시할 수 없어 사고는 계속 발생했다. 


롤란도 도밍고 필리핀 보건부 차관은 "새해가 다가오면서 유사한 사고가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폭죽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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