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무원노조 "시장님은 무슨 색?"…소비쿠폰 색깔 논란 비판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5-07-24 16:13:09

소득 수준을 짐작케 한다는 광주광역시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색깔 구분 논란에 대해 공무원노조가 광주광역시장을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 광주시 민생회복 소비쿠폰 [광주광역시 제공]

 

전국공무원노조 광주지역본부는 24일 논평 제목을 "시장님은 무슨 색?"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노조는 "느닷없는 색깔 논란으로 광주가 시끄럽다.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지원금이 순식간에 '일반시민',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자'로 계급과 계층을 나누는 '카스트'가 됐다"며 "강 시장은 공식 사과하고 스티커를 부착해 (소비쿠폰) 카드 색상을 통일시키기로 했지만 직원들이 퇴근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시는) 당일 오후 5시쯤 각 구청에 '스티커 부착을 오늘까지 완료하라'고 통보해 동행정복지센터 직원은 퇴근하지 못하고 스티커 부착을 마친 뒤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퇴근했다"며 "수해복구로 업무가 폭증한 상황에 공무원을 혹사시키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노조는 묵과할 수 없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또 "시민에 대한 사과, 공직자에 대한 사과와 함께 사태 해결을 위한 공직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나가자고 호소하는 것이 먼저 아닌가"라며 "제식구도 못 챙기면서 어떻게 140만 시민을 품겠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문제는 강 시장의 독선적인 행정과 폐쇄적인 관료문화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한다. 남은 임기동안 깊은 성찰을 통해 인권도시 광주에 걸맞은 행정을 펼치는 시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시는 소비쿠폰 선불카드 금액 별 색상 구분은 수령자의 소득 수준이 쉽게 노출되면서 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권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일반용(빨간색)과 한부모가정(초록색)·기초생활수급자(남색) 3종으로 구분돼 있던 것을 빨간색으로 보완 스티커를 부착해 통일하고 있다.

 

행정전산망 '새올' 게시판에는 "잘못은 시장이 하고 설거지는 공무원이 한다"는 비판 글이 잇따랐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치게 돼 죄송하다. 신속한 지급을 위해 추진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해서는 안 될 행정이었다"며 사과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