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독립기념관' 추진에 역대 천안 독립기념관장들 "대환영"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4-09-26 16:40:28

김동연 지사, 이종찬 광복회장·김삼웅·한시준 전 독립관장 초청 오찬
건립방향 논의… 金 지사 "국민이 또 오시고 싶은 기념관 만들겠다"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 추진에 역대 천안 독립기념관장들이 김동연 감사함과 강한 지지를 표명했다.
 

▲ 김동연 경기지사가 26일 이종찬 광복회장과 김삼웅·한시준 전 독립기념관장을 도담소로 안내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도담소로 이종찬 광복회장과 김삼웅(제7대) 한시준(제12대) 전 독립기념관장 등을 초청해 오찬회동을 했다.

 

이날 오찬 회동은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추진 중인 독립기념관 건립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회동에서 경기도 기념관의 건립 방향과 관련해 △광복회와 긴밀히 협력해 수도권 독립기념관을 공식 추진 △천안 독립기념관의 상징성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추진 △ AI 등 신기술을 종합한 세계적인 명품 독립기념관으로 추진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프랑스에는 레지스탕스 기념관이 백몇십 개가 있다"면서 "수원에 '김향화'라는 기생 독립운동가가 있었다. 1919년 3.1만세운동 당시 '내가 조선의 딸'이라고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뒤 투옥됐다가 실종된 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생이라는 당시 최하층에도 독립운동가가 있었고, 도살하는 백정 중에도 독립운동가가 있었다. 3.1만세운동 밑바닥의 독립운동도 경기도 독립기념관에 담겼으면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시준 전 독립기념관장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한 뒤 "천안에 독립기념관이 있으나 국민 전체에 대한 독립운동사 교육 수준을 높이려면 기념관은 많을수록 좋은데, 경기도에서 시작하신다니 너무 기쁘다"고 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지사님이 지난달 29일 광복회에 들러 큰 용기를 주고 가셔서 광복회원들이 놀라고 있다"면서 "독립기념관은 건물만이 아니다. 독립운동사의 메카처럼 세계적인 명품기념관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김 지사는 "단순히 건물 하나 짓는데 그치지 않고 전시문화나 전시산업의 변화에 가장 앞장서서 응하고, 컨텐츠도 업그레이드하겠다"며 "뉴미디어와 친환경의 공간이면서 학예사나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메카로도 만들어, 국민이 한번 오시면 또 오시고 싶은 기념관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오찬은 '독립투사의 밥상'이 메뉴로 차려졌다. 김구 선생이 일제 탄압을 피해 5년간 쫓기며 드셨던 대나무 주먹밥과 안중근 선생이 하얼빈에서 드셨던 꿔바로우(돼지고기 튀김), 서영해 선생이 프랑스에서 외교독립운동을 하시며 드셨던 해산물 스튜, 독립유공자 신건식 선생의 부인이자 본인 또한 독립유공자였던 오건해 선생이 임시정부 요인들에게 대접하곤 했던 납작두부볶음, 여성광복군으로 활약해 '한국의 잔다르크'로 불렸던 지복영 선생(지청천 장군의 딸)이 즐겨 드셨던 총유병(중국식 파전병) 등이 식탁에 올랐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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