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수주 '숨고르기' 삼성물산, 다시 개포동으로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5-03-20 16:36:40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 대상 홍보 시작
개포주공6·7 조합과 공방은 '일단락'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최근 강남권 정비사업지 두 곳의 입찰을 포기한 뒤라 이번에는 최종 참전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뉴시스]

 

1987년에 지어진 이 단지는 기존 14층, 15개 동 802가구에서 최고 35층 1234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3호선 대청역과 맞닿아 있고,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과도 가까워 노른자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도 경합 대열에 합류한 분위기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앞서 잠실우성1~3차와 개포주공6·7단지의 입찰에 참여치 않았는데 이번에 다시 개포동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잠실우성1~3차는 GS건설과, 개포주공6·7단지는 현대건설과의 2파전 구도가 점쳐졌으나 최종적으로 GS건설과 현대건설만 단독입찰해 유찰됐다.

 

두 단지는 곧바로 시공사 재입찰 공고를 내고 2차 입찰 절차에 돌입했다. 기대감이 높았던 개포주공6·7단지 조합 측은 삼성물산의 미응찰로 시공사 선정 일정이 연기됐고, 삼성물산이 조합장의 비리 및 특정사 밀어주기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공지하기도 했다.
 

지난 1월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에 승리한 삼성물산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태였고, 선택지가 두 곳뿐인 레이스에서 마지막 단계에 입장을 급선회하자 실망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은 직접 지난 13일 조합에 공문을 보내 해당 내용들에 대한 정정 공지를 요청하며 법적 조치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시공사 대표가 조합에 보낸 이례적인 경고성 서신이었다.

 

공방은 일단락됐다. 조합 관계자는 "서로 이해가 다른 부분이 있었다"면서 "지난 17일에 삼성물산에 공문을 보내 내용을 바로 잡았고, 조합원들에게도 문자메시지로 정정 공지를 한 상태다. 오해는 다 풀렸다"고 말했다.

 

개포주공6·7단지 조합은 오는 21일 오후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당초 다음달로 예정됐던 시공사 선정 일정은 두 달 미뤘다.

 

한 정비사업 관계자는 "삼성이 수주에 뛰어들었던 단지들이 워낙 주목도가 높았고, 2파전으로 흘렀기 때문에 조합원 절반 정도는 큰 기대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개포주공6·7 조합의 최초 공지 내용에 대해 대응하지 않으면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공문으로 정정 요청을 했던 정도"라며 "갈등까지 갈 일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건설사가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단지들이어서 불필요한 출혈을 피하고 선택과 집중을 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며 "압구정 2구역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개포동뿐만 아니라 다른 단지들도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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