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코스피, 어디까지 오르나…"3100선 돌파도 가능"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5-06-20 15:56:17

대내외 호재 시너지…3년6개월 만에 3000선 넘어
"너무 많이 올랐다"…과열 우려에 조정 가능성도

코스피 랠리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내외 호재가 시너지를 내면서 약 3년6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해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0일 코스피는 3021.84로 장을 마감해 전일 대비 1.48%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3000선을 넘긴 건 지난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약 3년6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10시45분쯤 3000.46으로 3000선을 넘긴 코스피는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마켓스퀘어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3021.84로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코스피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가파른 랠리를 달리고 있다. '이란·이스라엘 전쟁' 발발 후 잠깐 주춤했으나 곧 상승 반전했다. 최근 13거래일 중 12거래일 오름세를 실현한 끝에 상징성이 큰 3000선도 돌파한 것이다.

 

뜨거운 열기는 대내외 호재가 시너지를 발휘한 덕으로 여겨진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대내적으로는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안 등 강력한 경기 부양책, 상법 개정 등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원화 추가 절상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6원 떨어진 1365.6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와 환율은 서로가 서로를 끌어주는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환율 안정세가 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주가가 오르니 원화 가치도 함께 뛰면서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외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 여부를 2주 안에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은 이를 미국의 즉각적인 군사 개입 우려가 줄어든 것으로 받아들였다.

 

여러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승세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코스피가 20% 넘게 상승했으나 현재 밸류에이션은 아직 중립 수준이고 외국인과 개인 자금 유입도 본격화하지 않았다"며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집권 시에는 항상 증권시장이 활황세였던 기억이 투자자들에게 뚜렷하다"며 "코스피 랠리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 상승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코스피는 3000선 돌파로 새로운 모멘텀을 맞았다"며 "3100선을 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추세대로라면 코스피는 연말쯤 31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한동안 견조할 것"이라며 코스피 목표치를 3240포인트로 제시했다.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며 "조만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와 단기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급등 수준은 일반적인 등락 국면의 범위를 상향 돌파했다"며 7월 어닝시즌을 전후로 한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승은 투자자 기대감에 따른 결과일 뿐 코스피 소속 기업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건 아니다"라며 "7월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종료, 중동 리스크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언제든 차익실현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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