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웃는 빙과업계…RTD·해외사업이 효자
김경애
seok@kpinews.kr | 2023-10-17 16:17:23
롯데웰푸드, 합병 효과·글로벌 성과 가시화
치솟은 물가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식품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지만, '빙과 2강'인 빙그레와 롯데웰푸드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여름 역대급 더위로 아이스크림이 불티나게 팔렸고 신사업 부문도 시장에 조기 안착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보인 덕이다. 빙그레는 국내, 롯데웰푸드는 해외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17일 증권가 실적 전망에 따르면 빙그레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빙그레 영업이익이 944억 원에 달해 전년 대비 139.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7.8% 늘어난 1조3666억 원을 전망했다.
또 현대차증권은 올해 롯데웰푸드 영업이익이 1792억 원으로 32.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4조2084억 원으로 3.3% 증가할 전망이다.
우선 계절적 요인이 유리했다. 지난 5월 때 이른 폭염이 나타나면서 아이스크림 매출 상승 시기가 앞당겨졌다. 찜통 더위는 9월까지 이어졌다. 높은 회전율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영업이익도 자연스레 늘었다.
빙그레는 신규 카테고리라 할 수 있는 RTD(즉석음료)가 수익 성장에 힘을 보탰다. 2008년 선보인 RTD 커피 브랜드 '아카페라'에 2021년 5월 론칭한 신규 단백질 브랜드 '더:단백'이 더해졌다.
더:단백은 일상에서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열풍과 국내 RTD커피시장 성장이 맞물리며 승승장구했다. 출시 2년 만인 지난 4월, 누적 판매량이 3000만 개를 돌파했다.
빙그레는 "워낙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보니 당 함량을 낮추거나 좋은 커피 원두를 사용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5월 선보인 제로슈거(무설탕) 제과 브랜드 '제로'가 선전 중이다. 음료 시장에서 두드러지던 제로슈거를 과자와 젤리, 아이스크림 제품에 접목했다. 제로의 누적판매량도 지난 4월 기준 2000만 개를 넘어섰다.
양사는 해외사업도 선전했다. 올 상반기 기준 빙그레의 수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775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거뒀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1.5%에서 13.1%로 1.6%포인트 상승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7월 롯데푸드와의 합병이 수익성 개선과 해외사업 성장으로 이어졌다. 각사가 영위하는 사업 부문을 통합하면서 중복 비용이 제거됐고 인프라 공유로 해외 진출에 날개가 달렸다.
해외 8개국에 현지법인(중국, 파키스탄, 미얀마, 인도, 싱가포르,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기에)을 운영 중인데 이 중 인도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9월 인도에서 세 번째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최근 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현지 생산능력이 1.5배 늘면서 해외 매출·영업이익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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