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이진숙 비토론↑…여론 본다는 與, 정리 타이밍 고심?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5-07-16 17:18:58
김종인 "李, 가장 심각한 후보"…姜 '거짓해명' 논란도
"인사실패로 지지율 급락한 尹정권 반면교사 삼아야"
낙마는 기정사실화 흐름…"밀릴 수 없다" 시각 적잖아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국회 교육위의 인사청문회에서 자녀 조기 유학 논란과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했다. 그러나 교수 시절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선 "학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부인했다. 그러면서 '자진 사퇴하라'는 야당 의원 요구를 일축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거센 낙마 압박에 처해 있다. 지난 14일 청문회를 마친 강선우 여성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마찬가지 처지다. 특히 '갑질 의혹'을 받는 강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더 고약한 사안인 '거짓 해명' 논란에도 휩싸였다.
대통령실은 여론 향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문회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에서 달라진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오마이TV 인터뷰에서 "일부 후보자 경우 여론 동향이 굉장히 안 좋게 흘러가는 것도 대통령께 보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엄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고심이 깊어지는 눈치다. 범여권에서 비토론이 공개적으로 나오는 건 큰 부담이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 "강 후보자는 기본 윤리를 저버린 것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국민 눈높이에도, 시대 정신에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진보당 등도 "강 후보는 '거짓 해명' 논란이 일며 국민 신뢰를 잃었다"고 했다.
전교조, 서울교사노조 등은 전날 이 후보자에 대해 연구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한 상태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CBS라디오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 후보자"라며 "표절은 남의 학문을 도둑질한 것과 비슷하다"고 질타했다.
여권 내부 반대가 심하다는 점에서 강·이 후보자 낙마는 기정사실화하는 흐름이다. 하지만 초대 내각 장관 인선부터 허점을 드러내면 국정 운영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적잖다. 이재명 대통령 리더십도 상처받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민심과 동떨어진 인사를 고집하면 역풍이 더 클 수 있다는 여권 내부의 위기감도 만만치 않다. 자칫하면 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오름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런 만큼 여권 핵심부는 정리 타이밍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미 국민 신뢰를 잃은 두 후보자를 붙잡고 버티면 버틸수록 여론은 나빠지고 국정 부담은 가중된다"며 "또 지리멸렬한 야당에게 주도권을 잡을 기회를 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이 후보자 거취를 빨리 정리해야한다. 타이밍이 관건인데, 잘못하면 실기할 수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인사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석달 간 장관급 후보자 5명이 낙마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2022년 5월 2주 차)에서 윤 전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52%를 기록했다. 하지만 잇단 장관급 인사 실패로 2022년 8월 2주 차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25%까지 추락했다. 당시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이유가 '인사'였다.
그런데도 대통령실과 여당이 두 후보자 정리에 머뭇대는 것은 '사석(捨石)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두 사람을 붙잡고 있는데는 청문회 정국에서 장관 후보자 검증을 위한 야당의 화력을 묶어두겠다는 의도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이 지금 사퇴하면 다른 후보자들이 공격받을 게 뻔하다는 얘기다.
여권 내부에선 정권 초반부터 밀릴 경우 정국 주도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2022년 5월 2주 차, 8월 2주 차 조사는 각각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둘 다 전화 걸기(RDD)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각각 10.3%, 12.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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