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력' 측정으로 미래 건강 예측한다
김문수
| 2018-08-14 15:51:56
철봉대를 잡고 매달리는 그립 강도(악력)가 약한 어린이들에게는 당뇨병이나 심장병의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4~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매달려 잡는 악력(grip strength)을 측정한 결과 남학생 28%, 여학생 20 %가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약한 악력을 가진 어린이들이 악력이 강한 어린이들보다 무려 3배 이상 건강상태가 빈약하거나 쇠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일러 대학의 '건강, 인간 수행능력 및 레크리에이션' 학과장인 폴 고든 박사는 "이전의 연구들은 악력 측정 결과 근육의 약화가 어른들의 나쁜 건강 상태를 예측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연구는 어린이들에게 처음으로 적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든 박사는 "오늘날 어린이들에 대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은 비만이 널리 유행하기 때문에 그들은 '당뇨병 전증(pre-diabetes)'과 심장혈관 질환 발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고든 박사는 또 "이번 연구는 악력 강도와 미래 당뇨 및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간파하기 위한 스냅샷을 시간의 순서에 따라 여러차례 찍었다"며 "낮은 악력은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었고, 근육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건강을 회복하는 청소년을 식별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고든 박사는 특히 "아이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유산소 운동을 장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도 "이번 연구 결과는 근육의 힘을 증진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립 강도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 심혈관 질환 사망 및 성인 심혈관 질환에 대한 간단한 지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연구는 어린시절 동안의 약한 그립 강도가 성인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립 강도 실험은 비교적 간단하고 건강을 해치지 않으며 의료 전문가의 사무실에서 쉽게 수행 할 수 있다"면서 "이는 성인과 어린이 모두에게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결론 지었다.
이번 연구는 8월 13일자 '소아과 학회지(The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에 게재됐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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