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X마스 장식 경쟁...서커스장 콘셉트 등 3색 향연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4-11-01 16:45:55

현대, 열기구 띄우고 서커스 마을 구현
롯데, 뮤지컬 극장가 이미지에 라이팅쇼도
신세계,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서커스장 vs 뮤지컬쇼 vs 초대형 디스플레이.'

현대·롯데·신세계 백화점 3사가 각각 특색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매출이 늘어나는 연말에 고객들의 발길을 모으는 주된 이벤트 중 하나다. 

 

▲더현대 서울의 크리스마스 테마 '움직이는 대극장'.[현대백화점 제공]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은 5층 사운즈 포레스트 공간에 마련한 '움직이는 대극장' 현장을 1일 오전 언론에 공개했다.


올해의 메인 콘셉트는 유럽 동화 속에 나오는 서커스 마을이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송지혜 작가와 협업해 완성했다. 천장엔 높이 7m, 너비 5m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 6개를 띄웠다. 세계 6대륙을 형상화한 것이다. 

 

1만여 개 조명으로 장식된 11채의 극장을 배치해 마치 서커스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현대백화점의 랜드마크 점포인 더현대서울을 비롯해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15곳의 점포와 커넥트현대 부산에서 동시에 이날부터 '움직이는 대극장'을 주제로 연출 공간이 마련됐다.

 

▲더현대서울이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마련한 '움직이는 대극장'을 1일 공개했다.[유태영 기자]

 

지난해 더현대서울은 이 공간에 'H빌리지'라는 크리스마스 마을을 구현해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2021년 개점한 이후 매년 연말 크리스마스 전용 공간을 꾸며 수많은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를 위해 이미 지난해 11월 말부터 준비했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Visual MerchanDiser)는 "더현대서울은 공간이 넓은 게 장점이지만 건물 안에 공사 장비를 들여올 수 없는 것이 어려운 점"이라며 "지난 한 달간 백화점 폐점 후에 소품과 장비를 사람이 손수 옮겨 실제 서커스 느낌이 나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러스트 작가의 그림을 3D 프린팅해 실제 서커스에서 사용하는 천을 사용해 천막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더현대서울은 '움직이는 대극장'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운영한다. 

 

동시 입장 인원은 최대 200명 수준이다. 이미 1차 예약은 3만여 명이 몰려 14분 만에 마감됐다는 것이 현대백화점 측 설명이다. 오는 7일부터 2차 예약을 받는다.

롯데와 신세계도 연말 맞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했다. 롯데는 이날부터 롯데백화점 전점을 시작으로 롯데아울렛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테마는 '원더풀 쇼타임(Wonderful SHOWTIME)'이다. 본점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직관적이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본점 앞 거리는 유명 아티스트들과 함께 '씨어터 소공(Theater Sogong)'으로 탈바꿈시킨다. 거리와 출입구를 화려한 네온 사인으로 장식해 1900년대 브로드웨이 등의 뮤지컬 극장가를 걷는 듯한 느낌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외벽 라이팅 쇼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을 무대로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쇼타임' 라이팅쇼는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30분 단위로 약 2분간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명동스퀘어에 농구장 3개 크기(1292.3㎡)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스퀘어(SHINSEGAE SQUARE)를 이날 공개했다. 지난 5월 공사에 들어간 디지털 사이니지는 너비 72m, 높이 18m의 발광다이오드(LED) 곡면 스크린이다.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Pursuit of Christmas Moments)'라는 주제로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였다.

이번 영상은 신세계 본점이 크리스마스 성으로 변하고 성에서 생겨난 거대한 리본을 경험하는 장면들을 담았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부 교수는 "연말 시즌에 백화점들이 고객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많이 제공해야 매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 연말 크리스마스 테마 화제성을 더 많이 차지하는 백화점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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