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키스' '아빠 미소' 그리고 총리 감격포옹…박항서 영상 화제

이종화

| 2018-12-16 15:45:39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우승시킨 박항서 감독과 관련한 다양한 영상들이 유튜브와 포털사이트내에서 네티즌들로부터 큰 화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5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0으로 누르고 1·2차전 합계 3-2로 앞서면서 정상에 올랐다. 10년 만에 거둔 이 대회 우승이다.

우승 확정 당시 한 베트남 선수는 박 감독에게 다가와 박 감독에게 '깜짝' 뽀뽀를 기습적으로 시도했다. 이 선수의 돌발 행동에 놀란 박 감독은 얼굴을 빠르게 피한 뒤 그를 안은 채 등을 토닥여줬다. 박 감독의 이런 모습을 담은 영상은 온라인에서 패러디 영상으로까지 제작돼 인기를 끌고 있다.

 

▲ 우승 확정 당시 한 베트남 선수는 박 감독에게 다가와 박 감독에게 '깜짝' 뽀뽀를 기습적으로 시도했다. [sbs 방송화면 캡처]


이외에 박항서 감독 기자회견장에 난입한 베트남 축구선수들과의 영상도 이슈다.스즈키컵 우승 후 베트남 국영 TV인 VTV가 박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 장면을 찍은 영상에서다.


인터뷰 중 갑자기 회견장 문이 열리더니 선수들 여러 명이 뛰어들어와 박 감독에게 물을 마구 뿌리며 깡충깡충 뛰더니 박 감독을 잡아 흔들고 탁자를 마구 내려치는 등의 행동을 했다. 이 때문에 기자회견은 잠시 중단됐고 박 감독 얼굴과 안경에는 물이 잔뜩 묻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싫은 내색 없이 선수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뒤 가까이 온 한 선수의 볼을 쓰다듬고 어깨를 토닥여줬다. 선수들이 나간 후 박 감독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평소에 박 감독이 선수들과 친근한 스킨십을 자주하며 격의없이 대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베트남 현지에서 박 감독은 감독과 선수의 관계를 넘어 친밀한 아빠와 아들처럼 지내면서 소통하는 이른바 '파파 리더십'으로 평가받았다. 베트남 선수들도 인간미 넘치는 박항서 감독을 '짜(Cha)' '타이(Thay)'라 부른다. 이는 베트남어로 '아빠' '선생'이라는 뜻이다. 

게다가 베트남 총리가 우승한 박감독을 진하게 포옹하는 동영상도 화제를 끌고 있다. 이번 스즈키컵 우승으로 베트남은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열광의 도가니다.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 우승은 베트남엔 숙원 사업과 같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이날 우승 후 시상식에서 박 감독과 진하게 포옹했다. 푹 총리는 박 감독을 안은 뒤 왼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박 감독을 칭찬했다.
 

KPI뉴스 / 이종화 기자 alex@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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