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최종 투표율 48.5%…한동훈 1차 승리냐, 결선 가냐
박지은
pje@kpinews.kr | 2024-07-22 19:39:38
韓 수도권, 나경원·원희룡은 영남 찾아 막판 표심 공략
투표율 저조에 해석 제각각…羅·元측 "내가 결선 진출"
韓측 "친윤 조직표 약해진 것…1차 투표서 과반 승리"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결과가 2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후보 4명은 '운명의 날'을 하루 앞둔 22일 막판까지 한표를 호소하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모바일 당원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한 게 마지막 이슈였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의 변화 여부가 좌우될 수 있어서다. 나경원 후보를 향한 한동훈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부탁 폭로'는 중요 돌발 변수로 꼽힌다.
전대 최종 투표율은 이날 48.51%로 집계됐다. 당 선관위는 지난 19, 20일 실시된 모바일 투표(45.98%)와 전날부터 이틀간 모바일 투표 미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합산한 결과 선거인단 84만10614명 중 총 40만8272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50%에도 미치지 못한 이번 투표율은 김기현 의원을 대표로 뽑은 작년 3월 전대 투표율(55.10%)보다 6.59%포인트(p) 낮은 수치다.
후보들 캠프는 당권 레이스 과정에서 극심한 네거티브와 '자해' 폭로전에 염증을 느낀 당원들이 투표를 많이 포기했다는 분석에 이견을 달지 않는다. 그러나 판세 유불리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나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대세론이 꺾였다"며 저마다 2차 결선투표 진출을 주장했다. 낮은 투표율은 한 후보 지지자 이탈로 자신들에게 판세가 유리하게 바뀐 결과라는 게 두 후보 시각이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나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전대 연설회와 토론회가 거듭되면서 한 후보에 대한 막연한 환상, 기대가 많이 깨진 것 같다"며 "'어대한'이 아니고 '그대나'(그래도 대표는 나경원)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나 후보 측 김민수 대변인도 CBS 라디오에서 "전대 기간 중 안 좋은 모습들에 한 후보의 중·약성 지지자들이 물음표를 찍어 투표를 포기하거나 보류한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2차 간다"고 장담했다.
나 후보는 부산 자갈치시장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영남 당원 표심을 공략했다. 원 후보도 대구를 방문해 당 핵심 지지층을 파고 들었다.
원 후보는 서문시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에 뿌리가 약한 인기와 팬덤 현상이 우리 당을 많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당원들의 표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라며 한 후보를 겨냥했다.
친윤계 지원을 받는 원 후보는 영남권 '조직표'에 기대하고 있다. 영남권은 선거인단 82만여명 중 약 40%가 몰린 곳이다. 보수층 등 전통적 지지자가 많다. 원 후보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 영남권을 누볐다.
윤상현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율이 낮으면 친윤들의 조직표가 훨씬 모이지 않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조직표 위력은 현재 친윤계가 탄탄하니까 (조직표가) 훨씬 결집되지 않았나 추측해본다"라고 말했다.
한 후보 측은 "대세에 지장이 없다"며 1차 투표 과반승을 자신했다. 한 후보 캠프는 투표율이 저조한 것 자체가 영남권 '조직표'가 동원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본다. 작년 전대는 총선을 앞두고 공천권을 가질 대표를 뽑는 선거였던 만큼 조직표 동원이 극대화됐고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는 설명이다.
한 후보 측 정광재 대변인은 CBS라디오에서 투표율 저조에 대해 "워낙 처음부터 '어대한'이라 '언더독'(열세 후보)을 지지하는 분들이 투표에 적극 응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정 대변인은 '공소 취소 부탁 폭로'가 "득표율에 도움이 됐을 거라고 보는 분은 많지 않다"면서도 "1차 과반을 막을 정도의 악재가 됐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경기도 포천·가평, 이천에서 당원들을 만났다.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 "여러분의 선택이 당을 바꾸고 나라를 바꾼다"며 "주저함 없이 선택해달라. 사심 없이 좋은 정치 하겠다"고 적었다.
23일 전대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러 28일 최종 승부를 가른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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