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루 고기잡이 불빛 재현한 '꽃불놀이 콘텐츠' 시연회 큰 호응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5-08-21 16:09:45
"전통문화유산 발굴·계승으로 공동체문화 형성"
경남 밀양시문화도시센터와 수산제농경문화보존회가 주관한 '밀양 꽃불놀이 시연회'가 20일 밤 농경문화의 보고인 밀양수산제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이 행사는 오랫동안 밀양강(응천강)에 전해져오는 꽃불놀이의 역사성을 홍보하는 동시에 옛 농경문화의 발굴과 계승을 통한 주민참여형 로컬콘텐츠 개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연 행사는 오는 10월 '2025 밀양국가유산 야행' 기간 중 밀양강 일원에서 펼쳐질 '밀양 꽃불놀이' 재현 행사를 미리 선보이는 자리였다. 행사장에는 밀양가을세터굿놀이 용신제 공연과 짚풀공예 전시 등이 꽃불놀이와 함께 펼쳐져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밀양불꽃놀이' 유래는 여러 문헌에 등장한다. 조선초 서거정(1420~1488)의 삽포어등(鈒浦漁燈)이란 시에는 '어등경경배명성'(漁燈耿耿排明星·고기잡이 배의 불빛이 성곽 주위로 흩어지고)라는 구절이 있다.
점필재 선생의 형인 과당(瓜堂) 김종유(1429~?)의 영남루라는 시에는 '조잔어화산성변'(照殘漁火散城邊·고기잡이 배의 희미한 불빛이 성곽주위로 흩어지고)라는 구절도 전해온다.
향토사학가 박순문 변호사는 "영남루 앞 응천강에서는 예로부터 고기잡이가 밤에도 성행했고, 강역에는 고기잡이배에서 비친 불빛이 어지러이 흩어지는 모습이 여러 기록물에 나타난다"며 "이러한 고기잡이배 불빛이 밀양인의 기억에 뚜렷이 각인돼 꽃불놀이로 유래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경과보고 △행사 취지 설명(어화 꽃불놀이 역사적 배경) △개회사 △격려사 △축사 △꽃불놀이 시연 순으로 밤 9시까지 이어졌다.
안병구 시장은 "밀양강과 영남루 일대를 배경으로 한 꽃불놀이는 횃불·제등·유등·가장행렬과 어울려 옛 밀양문화제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구성해 왔다"며 "주민 스스로 참여해 개발한 전통놀이문화 콘텐츠가 전국으로 널리 홍보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꽃불놀이를 시연한 밀양 수산제농경문화보존회(박호진 회장)와 밀양시문화도시센터(장병수 센터장)는 그동안 연구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자체 워크숍과 제작 실험 등을 통해 꽃불놀이 콘텐츠를 개발해왔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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