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버스요금 0원 시대 개막…경남 첫 '완전공영제' 도입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6-02-27 16:02:10
경남 의령군이 '버스 완전공영제'를 도입하며 경남 최초로 교통복지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의령군은 27일 의령공영버스터미널에서 '버스 완전공영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박완수 도지사와 군민 400여 명이 참석해 경남 최초 완전공영제 시행을 함께 축하했다.
출범식에 앞서 오전 6시 40분, 완전공영제 시행 첫 버스인 '의령 빵빵버스'가 힘차게 출발했다. 오태완 군수는 첫차에 직접 탑승해 출근길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첫 운행을 맡은 강현석(59) 기사는 "민간 소속에서 군 직영 체계로 새롭게 출발하는 첫날이라 책임감이 남다르다"며 "경남 최초 완전공영제 기사라는 자부심으로 군민을 안전하게 모시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5년째 첫차로 출근하고 있는 1호 탑승객 홍쌍미(45) 씨는 "버스비가 무료라니 매일 아침 선물을 받는 기분"이라며 "터미널도 깨끗해지고 버스도 새 단장해 이용하기 훨씬 좋아졌다"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박완수 도지사는 "수익이 없다고 해서 '서민의 발'인 대중교통을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며 "의령에서 시작한 완전공영제가 경남 전역을 넘어 전국 농어촌 교통의 표준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운행을 시작한 '의령 빵빵버스'의 '빵빵'은 버스 요금 0원('빵원')의 상징적 표현이자 버스 경적 소리에서 착안한 명칭이다. 동시에 군민의 이동권을 빵빵하게(굳건히)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의령군은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의령군이 시행 주체로 나서고 경상남도와 정책 방향을 공유해, 향후 도 전반으로 확산 가능한 모델이다. 경남에서 전면 무료를 포함한 완전공영제를 시행한 것은 의령군이 처음이다.
의령군은 기존 민간 운수업체로부터 차량과 노선권, 터미널 운영권을 인수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운전·정비·관리 인력을 군 소속으로 채용해 직영 체계를 구축했으며, 시행과 동시에 버스 요금을 전면 무료화했다.
군은 향후 지·간선 노선체계 개편과 수요응답형 교통(DRT)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형평성과 효율성을 함께 갖춘 지속 가능한 공공교통 모델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교통 접근성 개선은 물론, 연간 약 100억 원 규모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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