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보름만에 또 안전사고…"3명 심정지·3명 경상"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 2025-11-20 15:43:41

야외에서 슬러지 청소작업 중 사고…일산화탄소 질식 추정
고용노동부, 포스코 작업장에 작업 중지 권고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공장 내 슬러지(찌꺼기) 청소작업을 하던 용역업체 직원과 포스코 직원 등 6명이 가스를 흡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작업 중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질식한 것으로 보이는 피해자들 가운데 일부는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 3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에서 슬러지 청소를 하던 용역업체 직원 2명과 현장에 있던 포스코 직원 1명이 작업 중 발생한 유해가스를 흡입하는 사고를 당했다.

 

청소 용역업체 직원 2명이 반쯤 밀폐된 공장 안에 긴 호스가 달린 차량을 통해 하수구에 쌓인 각종 슬러지를 빨아들이는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유해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업체 직원 2명은 작업 중 발생한 유해가스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채 바닥에 쓰러졌으며 현장에 있던 포스코 직원이 이를 발견해 포스코 자체 소방대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포스코 소방대 방재팀원 3명도 구조 작업 중 유해가스를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고로 청소작업을 했던 용역업체 직원 2명과 포스코 직원 1명 등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는데 의식이 없는 상태다.

 

구조에 나섰던 방재팀원 등 3명도 당시 현장에서 유해가스를 흡입하고 부상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번 사고가 일산화탄소 질식에 의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도 이번 사고 발생 후 사고가 난 포스코 작업장에 작업 중지 권고를 내렸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엔 포스코 포항제철소 소둔산세 공장에서 설비 점검을 하던 50대 협력업체 직원이 유해가스를 흡입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보름만에 또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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