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남북연결도로 폭파…접경지역 주민들 충돌위기 해소책 마련 촉구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2024-10-15 16:00:13
북측의 대남 오물풍선과 평양 상공 무인기 출현 주장으로 남북관계에 긴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5일 정오에는 북측이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자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접경지역 주민과 시민사회단체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 전단 살포 중단과 남북 충돌 위기를 해소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평화와연대를위한접경지역 주민·종교·시민사회 등 단체들은 "북의 포병대대 사격대기태세 전환과 한국의 화력대기태세 강화 방침으로 한반도의 군사 충돌 위기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밝히고, "그동안 대북 전단 풍선이 대남 오물 풍선으로 이어지고, 대북확성기 방송과 이에 맞대응한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이 이어져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감과 피해는 커져 왔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오물풍선 살포 등 북한을 비난하면서도 정작 대북전단 문제에 대해 '표현의 자유'라면서 관련 단체에 재정을 지원해 온 것은 물론, 항공안전법 위반 임에도 이를 차단하지도, 사후 처벌하지도 않아 왔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전쟁위기를 조장하는 정부에 제동을 걸고, 불법 행위를 방조하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책임자의 경질과 문책, 대북전단금지관련 법제 정비"등을 요구했다.
파주시 임진각 마을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윤설현 씨는 접경지역 주민 현장발언에서 "외국에서 오신 가족 관광객이 오전에 DMZ 관광 취소 안내 문자를 받았다며 방문 예약을 취소해서 오늘 24만 원을 손해봤다. 저야 24만 원 손해지만 단체 예약 식당들은 미리 사둔 식재료와 인건비 등 손실이 더 클 것이다. 대북 전단 살포로 인한 긴장 고조로 디엠지 평화 관광은 예고 없는 중단과 취소·재운영을 거듭하며 하루 1000명 이상의 외국 관광객의 불평불만은 고스란히 가이드와 여행사의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생계를 위협하는 대북 전단 살포가 남북대결의 상승작용을 일으켜 이제는 생계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과 목숨부지의 절박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발언하며 울먹였다.
강화도 주민 함경숙씨는 발언 시작과 함께 사이렌 소리 흉내를 내면서 '여러분 이게 무슨 소린지 아세요?'라고 되물었다. 강화도 주민은 이 소리 때문에 엄청 시달리고 있다고 밝히고, 어떤 주민은 살 수가 없어서 잠시 아들 집으로 딸 집으로 서울로 인천으로 공간을 이동하신 분도 있다고 주민들의 긴장된 삶을 소개했다. 정부에서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주민들 입장에서는 하루하루가 불안하다며 접경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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