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찰위성 고장…北미사일 등 정보수집 '구멍'

장성룡

| 2019-05-14 16:26:49

日방위상 "지난 1월 '자세 제어장치' 이상으로 기능 마비”

일본이 한반도 감시용으로 운용해오던 정찰 위성이 고장을 일으켜 사용 불능 상태가 되면서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등에 관한 정보 수집에 구멍이 뚫렸다고 마이니치 등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를 포함한 일본 주변 지역 영상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운용해온 상용 관측위성이 지난 1월 '자세 제어장치' 이상으로 기능이 마비됐다"고 밝혔다.


▲ 일본이 북한 등 주변 지역 감시용으로 운용해오던 상용 관측위성 '월드뷰 4'의 모습. [LabRoots

문제의 상용 위성은 방위성이 촬영 우선 이용권을 가진 지구관측 전용의 '월드뷰 4'로, 한반도 등 일본 주변 민감 지역의 영상 데이터를 지상으로 보내왔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내각 위성센터가 운용하는 정찰위성 등으로 '월드뷰 4'를 대체하고 있으나, 해상도 등 기능이 떨어져 정확한 정보 수집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야 방위상은 "'월드뷰 4'가 고장으로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움직임을 감시하는 위성 활동에는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다른 상업위성과 정보수집 위성이 투입돼 북한 감시 등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정보 수집에 빈틈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자위대 부대 간에 통신용으로 쓰는 X밴드 위성통신 2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정보수집 첩보위성은 별도로 운용하지 않고 있다.

내각위성센터의 정보수집 위성은 임무가 재해대책 등에 국한돼 있어 방위성은 상업위성의 영상정보를 구입해 이용해왔다.

'월드뷰 4'는 고도 600km 상공에서 지상에 있는 30cm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위성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위성영상 정보회사 디지털 글로브가 2016년 11월 발사한 이후 일본 방위성이 주로 이용하는 ’주간 위성’ 역할을 맡았다. 계약은 1년 단위 80억엔(약 800억원) 규모로 체결하고 있다.

'월드뷰 4'는 북한의 핵관련 시설과 탄도 미사일 분석 외에 중국과 러시아 군사 동향 감시 등에도 활용돼왔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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