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몸집 커지는 GH...창사 이래 처음 수권자본금 2조→6조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5-07-04 07:00:25
자본금 확대 통해 부채비율 낮춰 3기신도시 등 사업추진 여력 확보
경기도 1조6000억 현물출자...GH 자본금 1억 8800억→2억 5500억↑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수권자본금 규모를 2조 원에서 6조 원으로 3배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기 신도시 조성 등에 필요한 수십 조 원의 사업비를 공사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하기 위해서다.
| ▲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옥 전경. [GH 제공]
6일 경기도와 GH에 따르면 GH는 지난 2월 이사회를 열어 수권자본금 규모를 2조 원에서 6조 원으로 4조 원 늘리는 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총 주식 수(1주 당 액면가 5000원)도 4억 주에서 12억 주로 늘었다.
수권자본금은 회사가 발행할 수 있는 주식총수를 말한다. 수권주식총수 중 일부만 인수돼도 회사 설립이 가능하다.
수십 조 원이 소요되는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 사업비 조달에 필요한 공사채 발행을 위해선 자본금 확충을 통해 부채비율을 행안부 기준(350%) 이하로 낮춰야 하기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GH의 부채규모는 14조 6617억 원으로, 자본총계 5조 4788억 원(자본금 1조 8099억 원+자본잉여금 55억+이익잉여금 3조6634억 원)의 2.67배로, 백분율(부채비율)로 환산하면 267%가 된다.
이같은 부채비율은 3기신도시 등 정부 주거 사업를 추진할 경우 급증하게 된다.
GH는 과천 과천,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1·2, 고양 창릉, 안산 장상, 경기용인 플랫폼, 광명 학온 등 3기 신도시 8곳(면적 1055만㎡)에 지분 참여 중인 데, 소요되는 사업비는 24조 749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정부 주거 안정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2·4대책에 따라 광명 시흥, 의왕군포안산, 화성 진안, 화성 봉담3, 양주 장흥, 구리 교문 등 6곳(539㎡만)에서 공공주택사업을 추진 중인 데,소요 사업비는 9조 3914억 원이다.
이들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만 33조 4633억 원으로,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현재 14조 원 수준인 GH의 부채 규모가 2027년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부채비율도 껑충 뛰게 된다.
이 경우 행안부의 지방공공기관 공사채 발행 한도(일반사업 230%, 3기신도시 참여 350%)를 넘어서 공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을 할 수 없게 된다. 3기신도시 추진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는 의미다.
이에 GH는 수권자본금(최대 발행할 수 있는 회사 자본 총액)을 대폭 확대해 실제 자본금 규모(2024년 12월 기준 1조 8099억 원)를 경기도의 현물 출자 등을 통해 대폭 확충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 GH는 수권자본금을 늘린 뒤 경기도로부터 4개 사업(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 현물 출자 3561억 원, 경기 북수원테크노밸리 현물 출자 1090억 원 등)에 1조 6000억 원을 현물 출자받아 자본금을 2조 5500억 원으로 늘렸다.
GH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등 추진을 위해 수권자본금을 6조 원 규모로 늘렸고 올해 북수원테크노밸리 조성 등에 1조 6000억 원을 현물 출자받아 자본금도 크게 늘었다"며 "자본금이 늘어난 만큼 부채 비율이 떨어져 사업 추진 여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