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함운경 '자객공천', 정청래 겨냥…윤두현·최춘식 총선 불출마
박지은
pje@kpinews.kr | 2024-02-23 16:29:48
고양정 김현아 단수공천 취소…"도덕성 문제 원점 재검토"
尹·崔 "총선 승리에 매진", 박대수 후보 사퇴…컷오프 관측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출범…한동훈 "비례 밀어넣기 차단"
국민의힘은 23일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서울 마포을에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함 회장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대표주자'로 활동한 바 있다. 1985년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다.
그러다 전향해 작년 민주화운동동지회를 결성하고 '운동권 기득권 청산'에 앞장서 왔다. 2021년 대선 국면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면담해 눈길을 끌었다. 전북 군산 출신이다.
마포을은 더불어민주당 3선의 정청래 최고위원이 현역 의원이다. 그는 운동권 출신이자 친명계 핵심으로 대여 공격수를 자처한다. 국민의힘에겐 '눈엣가시'다. 함 회장 투입은 '자객공천'인 것이다.
앞서 김경율 비대위원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원 속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논란 끝에 지난 4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와 함운경을 비교해보라. 진짜 운동권에서 '네임드'로 과실을 따먹을 수 있던 사람은 정청래인가, 그 유명한 함운경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함운경은 횟집하고 살았다"며 "정청래는 계속 울궈먹으며 정치를 자기들 것처럼 하는 중심이 됐다"고 꼬집었다.
공관위는 비대위가 단수 공천 보류를 요청한 김현아 후보(경기 고양정)에 대해 재논의하기로 의결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비대위 의견을 존중하며 보다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후보자를 추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 공천 자격이 박탈된 것은 아니고 원점 재검토가 진행된다는 게 공관위 설명이다.
초선 윤두현 의원(경북 경산)은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늘 나의 양보와 희생으로 경산 당협이 하나가 되어 총선 승리에 매진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에서 오랫동안 국회의원을 한 분이 무소속으로 나온다"며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당내 경선을 하면 갈등이 생겨 전력 약화로 이어지고 그러면 무소속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건 막아야 한다"는 게 윤 의원 호소다.
무소속 출마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에게 맞서기 위해 경산 당협이 뭉쳐야 한다는 것이다. 경산에서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경산시장 후보 단수공천에 반발한 당원들이 최 전 부총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포천·가평 현역인 초선 최춘식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와 공천 혁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저부터 저 자신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서울 강서을에 공천 신청을 했던 비례대표 박대수 의원은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전날엔 충남 홍성·예산 현역인 4선 중진 홍문표 의원이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당내에서는 이들 중 일부가 평가 하위 10%를 통보받아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자로 분류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찾았다. 그는 당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박촌역, 계양산전통시장 등을 돌며 '명룡대전' 지원사격을 벌였다.
한 위원장은 박촌역 앞에서 원 후보자의 어깨에 손을 두르고 "저와 원희룡의 인생을 봐달라. 우리는 무엇인가를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온 사람"이라며 "우리와 이재명의 인생을 비교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4·10 총선을 위해 계양에서 출발하겠다. 그래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인천에서 바람을 만들어 전국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국민의미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응하기 위한 정당이다.
창당대회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행됐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미래 선거운동을 제일 앞장서서 하게 될 한동훈"이라며 "'국민의 미래'는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이름으로 전혀 부끄럽지 않을 사람만을 사심 없이 엄선해 국민에게 제시할 것"이라며 "단 한 명도 내가 아는 사람 밀어 넣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국민의미래 당 대표와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사무처 출신 실무진이 맡았다. 창당대회에서는 조혜정 정책국장이 당대표로 선출됐다. 사무총장은 정우창 정책국 부장이 선임됐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