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갈색 지방 자극해 체중 감량에 도움"

장성룡

| 2019-06-25 16:08:04

열 발생 과정 통해 여분 칼로리 태우는 작용
"과체중 빼는 데는 효과 아주 미미" 반론도

커피가 인체의 '갈색 지방(brown fat)'을 자극해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UPI 통신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대학교 연구팀은 줄기세포에 기반을 둔 실험을 실시해 커피의 카페인이 갈색 지방을 활성화시켜 체중 조절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를 얻었다.


갈색 지방은 열 발생(thermogenegis) 과정을 통해 칼로리를 태우는 작용을 하는 지방 형태를 말한다.

▲ 갈색 지방이 비만 해결 방안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큰 연구 성과로 평가된다. [뉴시스]

​연구팀을 이끈 마이클 시먼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커피가 갈색 지방 기능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지 여부를 인체를 상대로 실험한 첫 케이스"며 "비만이 사회의 주요 건강 관심사이고 당뇨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갈색 지방이 해결 방안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최첨단 이미징 기법을 사용해 축적된 갈색 지방의 변화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커피를 마신 직후 갈색 지방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만·영양학 전문가들은 "커피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친구가 돼 줄 수 있다고 단정짓기는 너무 이르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UPI 통신은 전했다.


미국 뉴욕시 레녹스 힐 병원에서 비만학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샤론 자라비 박사는 "열발생 물질을 사용하는 방법은 과체중인 사람이 적정 체중으로 살을 빼는 데 아주 미미한 도움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열을 발생하는 작용을 하는 갈색 지방은 어린 아기 또는 곰처럼 동면을 하는 동물에게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를 통해 성인에게서도 갈색 지방이 발견됐으며, 이는 여분의 칼로리를 저장하는 백색 지방 세포와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시먼즈 박사는 "갈색 지방은 체내에서 다른 지방과는 상이한 작용을 하며, 추위에 대응하는 과정 등에서 당과 지방을 태워 열을 발생시킨다"면서 "따라서 그 활동을 증대시키면 혈중 지질(콜레스테롤) 상태와 혈당을 개선해주는 효과를 가져오고, 여분의 칼로리 연소는 체중 감소를 도와주게 된다"고 밝혔다.

시먼즈 박사는 그러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커피를 체중을 줄이는 신비의 약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칼로리를 태우는 데는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전문 학술지 ‘사이언스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KPI뉴스 / 장성룡·E.J. Mundell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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