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와 민주당 도의원들 '탄핵정국' 치열한 공방전

박상준

psj@kpinews.kr | 2025-01-13 15:46:56

김 지사 "내란 프레임으로 도지사 입조차 막으려한다"
민주당 "내란수괴 옹호하고 경찰은 체포하지 말라는 것"

김영환 충북지사가 페이스북에 "불법 논란이 있는 공수처의 현직 대통령 체포에 경찰을 투입하는 일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는 글을 올리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이 "내란수괴를 옹호하고 경찰은 체포에 나서지 말라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라며 반발하는 등 양측 공방전이 증폭되고 있다.

 

▲페이스북에 올린 김영환 지사 호소글.[김영환지사 페이스북 캡처]

 

민주당 충북도의원 일동(9명)은 1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가 전날 충청광역연합장의 이름으로 남긴 대한민국 경찰에 대한 호소글은 윤석열 체포가 아니라 내란수괴를 옹호하고 경찰은 체포에 나서지 말라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라며 "목불인견의 글로 도민의 가슴에 대못을 들이대고야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지사는 불과 며칠 전인 지난해 말 모 사찰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에게 위로와 자비의 기도를 당부해 비판받았고, 새해 들어선 국민의힘 12개 시도지사협의회장 명의로 윤석열 체포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며 "허구한 날 뉴스의 중심에 서지 못하면 잠을 못 이루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김 지사에게 '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이고,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라는 충고를 한다"며 "제발 못나고 못된 짓 그만하고, 조금이라도 도와 도민을 생각한다면 도지사 직에서 당장 사퇴하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두차례에 걸쳐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법 논란이 있는 공수처의 현직 대통령 체포에 경찰을 투입하는 일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후에 경찰의 흑역사, 경찰 명예에 씻을 수 없는 이력이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국민으로부터 수사권을 위임받은 여러분이 왜 현행범도 아닌 대한민국 대통령을 체포하는 일에 나서 들러리를 서야 한단 말인가"라며 "이 시간이 지나면 새벽이 올 것이다. 부끄럽지 않은 경찰이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이 글을 게재한 지 수시간후 돌연 삭제했지만 민주당 도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공격하자 다시 글을 올리고 "글을 내린 건 방송영상이 첨부돼 저작권이 문제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라며 "국민의 정당한 의사표현을 내란방조니 내란수괴니 하며 겁박하고 입틀막하는 사람들이 헌정파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나훈아 선생도, 단체장도 다 내란 동조자이냐"며 "왜 전남도지사와 민주당 국회의원은 되고 나는 안되는건가"라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해 12월 28일 단양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에서 열린 법회에서 축사를 통해 "구인사를 너무나 사랑했던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 여러분께서 위로와 자비의 기도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발언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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