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2023년 영업익 4.4조…5G·로밍·B2B에서 성과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2-08 16:07:38
5G 비중 늘며 연간 매출 58조3686억원…2.7% 증가
IDC와 클라우드 매출 상승하고 AI도 성과
로밍 매출 지속 증가하며 '성장사업' 안착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지난해에도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5G 가입자가 증가했고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기업용 회선 등 신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나며 실적을 견인했다. 로밍도 효자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연결 기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2023년 영업이익은 총 4조4010억원으로 집계됐다.
3년 연속 '4조 원 돌파'지만 성장세는 둔화됐다. 2022년 4조3834억원에서 0.4% 늘어나는데 그쳤다.
SK텔레콤만 8.8% 늘어난 1조7530억원이었고 KT와 LG유플러스는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 KT는 1조6498억원으로 2.4%, LG유플러스는 9980억원으로 2022년보다 7.7% 감소했다.
통신 3사 연간 매출 58조3686억원…2.7% 증가
통신 3사의 합산 연간 매출은 58조3686억원으로 2022년 56조8610억원보다 2.7%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연결 매출액 17조60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별도기준 지난해 매출은 12조5892억원, 영업이익은 1조4559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지난해 매출은 4조2791억원으로 전년대비 3.0% 늘었다. 영업이익은 3092억원으로 1.1% 증가했다.
KT는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2.9% 증가한 26조387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에 반영된 일회성 이익의 역기저 효과로 인해 2.4% 감소한 1조6498억원에 그쳤다.
별도 기준 매출은 18조3714억원으로 전년대비 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수익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1.5% 증가한 1조1854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연간 매출은 14조 372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4% 늘었다. 영업매출에서 단말기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 매출은 11조 6364억원이었다.
5G 가입자 수 3254만4000명…비중 늘며 매출 견인
통신 3사의 통신 매출과 수익은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5G 가입자 수 증가에서 비롯됐다. 2023년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1567만 명, KT 983만4000 명, LG유플러스 704만 명으로 총 3254만4000 명에 달한다.
전체 무선 가입자 중 5G가 차지하는 비중은 SK텔레콤이 68%, KT 73%, LG유플러스 64.3%다.
통신 3사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알뜰폰 제외)는 SK텔레콤 3127만6000 명, LG유플러스 1877만 명, KT 1775만9000 명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회선 수 증가에 힘입어 시장 2위 지위를 굳혔다.
미래사업들 성장…IDC·클라우드 매출 상승, AI도 성과
DX(디지털전환)과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IDC(데이터센터)는 통신사들의 실적을 견인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통신사들의 미래 사업인 AI도 성과를 냈다.
SK텔레콤의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0% 성장했고 클라우드 사업도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의 리커링(구독) 성장에 힘입어 36.6% 성장했다.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지난해 11월 전작 대비 4배 이상 연산 성능을 향상시킨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330'을 출시하고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KT는 DX 수요가 증가하며 AICC(인공지능콘택트센터)와 Io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 공간, 에너지 등 5대 성장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기업인터넷과 데이터 매출이 4.7% 늘었고 IDC 수요에 적극 대응한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57% 성장했다.
자회사들의 성장세도 뚜렷했다. 케이뱅크의 2023년 말 수신 잔액은 19조1000억 원, 여신 잔액은 13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27.8%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가와 호텔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21.8% 증가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솔루션, IDC,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 거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조 7057억원에 달했다. AICC와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들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 중 IDC 사업은 전년 대비 16.3%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매 분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해 왔다. 기업 회선 사업도 전년 대비 2.7% 증가한 7994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기업 인프라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로밍 '성장 사업' 안착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해외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로밍 서비스는 지난해 통신사들의 효자 상품이 됐다. 해외 여행자 수가 늘면서 로밍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통신 3사 모두 지난해 통신 서비스 매출 증가의 주요 동인으로 로밍 매출 회복을 꼽았다.
통신사들은 소비자들의 이용 경험 확대와 청년층의 진입으로 로밍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 회사의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로밍을 처음 경험한 사람 중 과반수가 다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청년층으로 이용자층이 확대되며 매출 역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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