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카드'로 고객 잡아라…카드시장 디자인·브랜딩 경쟁 심화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 2025-08-29 17:11:41

신한카드·우리은행 등 디자인 앞세운 차별화 전략 확산
청소년·MZ세대 겨냥 협업 카드·커버 시장도 성장세

카드사와 은행 등이 최근 카드 디자인과 브랜딩을 마케팅 도구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카드 디자인 및 브랜딩을 통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 카드 커버 브랜드 '고스티'가 인기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과 협업해 제작한 카드 커버 이미지. [카드고릴라 제공]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28일 '더 베스트 엑스 트립 패스 카드'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신한카드는 3년 연속 글로벌 디자인상을 받으며 브랜드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단순 기능 중심 카드가 아닌 디자인 자체를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우리은행은 지난 19일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협업한 틴틴카드 '영혼의 꽃 에디션'을 출시했다. 틴틴카드는 만 14~18세 청소년을 주요 대상으로 발급된다. 이에 청소년 고객층의 니즈를 겨냥해 카드 디자인에 LoL 캐릭터를 적용했다. 카드 혜택으로는 국내 LoL 프로리그(LCK) 경기 티켓 제공과 편의점 할인 등이 포함돼, 청소년 고객층의 관심을 적극 반영했다.

 

10대 청소년 A 씨는 "LoL 캐릭터가 디자인에 들어간 카드라 평소 게임 팬으로서 소장하고 싶어 발급했다"며 "실제 결제용으로 쓰지 않아도 디자인과 캐릭터 때문에 카드를 갖고 있는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플랫폼기업들도 카드 디자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카드 전문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운영하는 카드 커버 브랜드 '고스티'는 지난 26일 인기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과 협업한 카드 커버를 출시했다. 카드 커버는 스티커 형태로, 소비자가 기존 카드에 부착해 개인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다. 카드 플레이트를 직접 제작하지 않더라도 소비자 취향을 겨냥한 부가적 상품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20대 직장인 B 씨는 "카드를 선택할 때 수수료나 혜택도 중요하지만, 좋아하는 캐릭터와 콜라보한 카드 디자인 역시 발급 결정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발급해 놓고 필요할 때 쓰거나,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즐거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카드 시장에서는 디자인·브랜딩을 통한 차별화 시도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처럼 카드 디자인은 단순 결제 기능을 넘어 새로운 소비 경험으로 자리잡는 흐름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는 결제 기능뿐 아니라 소비자 취향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카드 디자인이 카드 발급 수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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