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 사수' 구호 거둬들인 밀양시 "활력 있는 도시로 성장"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5-06-26 16:03:02

60년 만에 인구 반토막…작년 출생보다 사망자수 4배 달해
안병구 시장 "생존·도약 가르는 전환점…결단력 있게 대응"

'인구 10만명 사수'에 행정력을 집중했던 경남 밀양시가 인구 수에 얽매이지 않는 지속가능한 적극행정 발굴에 집중하는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달 말 결국 인구 10만 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안병구 시장은 26일 시청 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지역활력 증진 방안을 발표했다. 

 

▲ 안병구 시장이 2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인구위기 대응전략을 밝히고 있다. [밀양시 제공]

 

밀양시의 경우 지난 60년간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인해 현재 인구 10만 명 선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1966년 인구 20만6115명으로 정점에 달한 뒤 매년 줄어들면서, 올해 5월 말 현재 10만 77명으로 집계됐다. 59년 동안 10만6038명이 감소한 셈이다.

 

최근 10년간 출생 및 사망 건수를 보면 △2015년 출생 617명 사망 1122명 2020년 출생 373명 사망 1188명 2022년 출생 320명 사망 1407명 지난해 출생 281명 사망 1379명 등이다. 사망자수가 출생보다 2~4배에 달한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달 말 10만 명 이하 수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구 감소는 출생률과 혼인율의 급감, 청년 인구의 외부 유출, 수도권 집중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밀양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청년 정주 여건 개선 △스마트 농업 기반 확대 △생활 인구 확대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인구 유지를 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출산장려금 확대,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다봄센터 확대, 시민장학재단 대학생 등록금 전액 지원 등 돌봄과 교육 분야의 인프라를 한층 강화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나선다.

 

또한,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 창출, 근로자 기숙사 건립비용 지원, 청년 농촌보금자리 조성, 청년월세 확대, 한국폴리텍대학 설립 추진, 빈집 리모델링 통한 청년주택 공급 등 젊은 층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인구 유입에 박차를 가한다.

 

농업 분야에서는 스마트팜 활성화, 귀농·귀촌 모범마을 숙원사업 해결, 진입도로 규제 완화 등 연계 추진을 통해 스마트 농업 기반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관광 매력 도시 조성, 지역특화 축제 활성화, 핫플레이스 조성, 영남알프스 산림휴양 관광벨트 조성, 전국 단위 체육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로 생활 인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영천시·상주시 등 인근 유사 자치단체의 경우 인구 10만 명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연간 예산 및 조직 규모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향후 전략적 대응과 정책 방향에 따라 재정 운용의 지속가능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적극 행정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안병구 시장은 "지금은 지방도시의 생존과 도약을 가르는 전환점에 와 있는 시점"이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결단력 있는 대응으로 시민과 함께 활력 있는 도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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