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겨냥 인종 차별 발언 논란…손흥민‧황희찬도 겪은 피해

김덕련 역사전문기자

kdr@kpinews.kr | 2024-10-27 15:32:50

PSG 공개 훈련 때 팬이 "가자, 중국인" 비하 발언

프랑스 프로 축구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이강인에게 팬이 인종 차별로 여겨지는 발언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이 22일(현지 시각) 파리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경기 중 득점 기회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뉴시스]

 

프랑스 축구 소식을 전하는 '메이드인 파리지앵' 사이트 등에 따르면, 문제의 영상은 25일(현지 시각) PSG의 팬 공개 훈련 때 촬영됐다. 선수들이 팬들에게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에서 이강인이 지나갈 때 팬들 사이에서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치노(Chino)는 중국인을 뜻하는 스페인어로, 유럽에서 동양인을 비하하고 인종 차별을 할 때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중국인이 아닌 아시아인까지 뭉뚱그려 중국인이라고 부르는 건 인종 차별로 간주된다.

현지 매체들에서는 "이강인은 PSG 팬의 인종 차별적 모욕의 피해자", "축구장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해 스페인 프로 축구팀 레알 마요르카에서 활약할 때도 인종 차별 발언을 들은 적이 있다. 당시 레알 마요르카 감독이 훈련 중 이강인을 '치노'라고 불러 논란이 됐다.

인종 차별 발언 피해는 이강인만이 아니라 유럽에서 뛰는 다른 한국인 선수들도 겪은 문제다.

손흥민(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도 여러 차례 피해를 봤다. 올해에는 우루과이 출신 팀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자국 방송에서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동양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 차별주의에 바탕을 둔 발언이기 때문이었다.

황희찬(잉글랜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은 이탈리아 프로 축구팀 코모 1907과 벌인 친선 경기에서 상대팀 선수인 마르코 쿠르토에게서 인종 차별 발언을 들었다. 마르코 쿠르토는 이 일로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KPI뉴스 / 김덕련 기자 kd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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