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정적 죽이기 올인…총선 목표는 1당·151석"
박지은
pje@kpinews.kr | 2024-01-31 16:15:53
"청산할 건 운동권 아닌 검사 독재"…한동훈도 저격
"총선 승리로 위기 극복…선거제, 신중히 의견 수렴"
"김정은, 통일 헌신짝처럼 내버려…남북 핫라인 복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1일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 정부가 불러온 국정 위기를 극복해 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를 성토하며 4·10 총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 '1당·151석'이라는 구체적 목표치도 제시했다. '정권 심판론'을 적극 부각하며 진보 지지층 결속을 호소하고 중도·무당층 표심도 붙잡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그는 "대한민국이 '민생, 전쟁, 저출생, 민주주의'라는 4대 위기에 처했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날을 바짝 세웠다.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급기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정치인 암살 테러가 가장 안전하다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며 "저에 대한 소위 암살 시도, 정치 테러가 개인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대를 죽이는데 권력을 사용하게 되니까 국민들도 격렬하게 분열하고 적대하게 되는 것이다. 바꾸는 첫 출발점은 권력자가 통합에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이 대표는 "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살림의 정치로 국민의 힘을 모아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의 새 길을 열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민주당에 매우 어려운 선거라 생각한다"면서도 "목표는 1당이 되는 것이고 최대로 목표치를 올린다면 151석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정말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가능성이 남아 있는 그런 엄중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공천이든 선거든 거기에 맞춰 낮은 자세로 절박한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저격도 빼놓지 않았다. "남의 눈에 티보다는 자기 눈에 들보를 먼저 보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운동권 청산이니 자객 공천 이런 얘기들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라고 못박았다.
탈당과 공천 잡음 등 당내 문제 대응에 대해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역대 어떤 선거 공천 과정에 비교해 보더라도 갈등 정도는 크지 않다"고 자평했다. 또 "국민 눈높이에 맞춰 공천관리위가 시스템에 따라 공정하게, 합리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주요 관심사인 비례대표 선출 방식에 대해선 여전히 언급을 피했다. 이 대표는 "많은 분들이 관심 가지고 계신 사안이고 또 어쩌면 이해관계도 좀 있을 수 있는 일이어서 신중하게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이 문제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고 대화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회견에서 분할목돈지원 방식을 포함하는 '출생기본소득', '남북 핫라인 복원'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동해로, 서해로 연일 무력도발을 하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민족의 통일 소망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전쟁방지-평화의 핫라인부터 즉각 복원하라"며 "만에 하나, 북풍 사건 총풍 사건처럼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국민생명을 담보로 전쟁게임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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