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분열은 필패, 단결은 필승"…전현직 원내대표 "총선 위해 단합"
박지은
pje@kpinews.kr | 2023-10-26 15:58:02
친명·비명 원내대표 오찬간담회…李 '통합의지' 평가
"총선체제 전환 필요…당무, 외연확장 기조로" 조언
비명 이상민 “통합? 헛웃음 난다, 총알 운운 소름끼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전·현직 원내대표와 오찬 겸 간담회를 갖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지난 23일 당무 복귀 일성으로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며 통합을 주문한 지 사흘 만이다.
이 대표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체포동의안 가결파'에 대한 징계 요구와 비명계에 대한 '협박 현수막' 게재 등 친명계와 강성 지지자의 과격한 행위가 잇따르자 이날 다시 한번 결속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명계는 이 대표 강성 지지자인 '개딸' 행태에 대한 이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이번 총선은 민주당의 문제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분수령이라는데 많은 분이 동의한다"며 "분열은 필패고 단결은 필승이란 각오로 저부터 솔선수범하고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절망에 놓인 국민들에게 민주당의 희망이 되고 위기에 직면한 국가에 민주당이 해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잘못된 국정 운영을 심판해야 국가의 퇴행과 우리 국민들의 불행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은 더더욱 하나가 되고 우리 국민들에게 기대를 심어드려야 한다"며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합·단결해 국민의 승리로 나아가는 길을 넓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현직 원내대표단도 이 대표의 통합 의지를 긍정 평가하며 한목소리로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고 한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 심판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만들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단합하고 단결해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내년 총선에서도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홍 원내대표와 우상호·우원식·홍영표·이인영·김태년·윤호중·박홍근·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함께했다. 홍영표 전 원내대표는 대표적 비명계다.
강선우 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승리를 위해선 첫 조건도 마지막 조건도 단합이라는 걸 재확인했다"며 "당 대표 및 지도부가 단합에 대해 노력을 더 경주해 달라고 당부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표의 통합 의지에 대한 전·현직 원내대표의 평가도 있었다"고 말했다.
전·현직 원내대표들은 또 "민주당이 대안 정당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민생이나 개혁과 관련해 우리가 어떻게 잘할 것인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 대변인은 "그것을 가시적으로 국민들에게 보여드려야 하니까, 남은 정기국회 동안 연구개발(R&D) 예산이나 주요 민생 입법과 관련해 민주당이 확실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정감사가 끝났으니 총선 체제로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당의 정책이나 당 대표 메시지, 일정 등 모든 당무의 중심이 외연 확장 기조로 가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전·현직 원내대표들의 발언을 주로 경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비명계는 통합을 외치는 이 대표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비명계 중진 이상민 의원은 이 대표를 겨냥해 페이스북에 “통합? 헛웃음이 난다”고 썼다.
이 의원은 “이원욱 의원 지역에 내걸었던 현수막 ‘남은 1발의 총알’ 운운은 너무 부끄럽고 소름 끼칠 지경”이라고 개탄했다. 지난 24일 이원욱 의원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 시내에는 ‘총알이 있다면 매국노(비명계)를 처단할 것’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이상민 의원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근본가치로 여기는 민주당이 이 정도로 썩고 망가졌는지 한숨이 절로 난다”며 “이재명 대표는 수수방관하고 있을 겁니까, 아니면 즐기고 있는 겁니까”라고 따졌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