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교수 "학생에 매춘 권유 안 해…진의 왜곡" 주장

장기현

| 2019-09-23 16:36:25

입장문서 "강의실 발언, 외부유출 안타까워"
연세대, 발전사회학 강의 중단…"조사 착수"

강의 시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두고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진의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뉴시스]


류 교수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하는 혐오 발언이 절대 아니다"라며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한번 해볼래요'라고 역으로 물어보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강의를 할 때 내용을 직선적으로 전달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그것을 좋아하고 다른 일부 학생들은 불편해한다"며 "이 문제는 스타일의 문제이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또 "학문은 감정의 영역이 아니고 이성의 영역"이라며 "이번 강의에서도 이영훈 교수 등의 연구 성과를 인용하면서 직선적으로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영훈 교수 등이 출판한 '반일 종족주의' 내용을 학생들이 심도 있게 공부해서 역사적 사실관계를 분명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라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논쟁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개적 토론을 거쳐 사실관계를 엄밀히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강의 녹음이 유출된 데 명예훼손 문제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강의실에서 이뤄진 발언과 대화를 교수 동의 없이 녹음하고 외부에 일방적으로 유출한 행위는 더욱더 안타까운 대목"이라며 "강의실에서 발언은 교수와 학생 간의 토론과 대화로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이번 사태에 대한 학생회와 대학 당국의 대처를 보면서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학생회와 대학 당국이 저의 발언을 두고 진의를 왜곡한 채 사태를 혐오 발언으로 몰고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연세대는 이날 교무처가 류 교수의 발전사회학 교과목 강의중단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또 연세대 윤리인권위원회(성평등센터)는 류 교수의 강좌 운영 적절성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위안부는 일본 민간이 주도하고 일본 정부가 방치한 것"이라면서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춘부와 위안부 피해자를 동급으로 보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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