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미사일 아시아 배치에 "좌시하지 않을 것"

임혜련

| 2019-08-06 15:20:12

한국·일본·호주 등 거론하며…"신중하게 행동하라"

미국이 아시아에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데 대해 중국 정부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대응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 중국 정부는 6일 미국이 아시아에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데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7월 9일 당청회의를 주재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모습 [신화 뉴시스]


A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군비통제사(司· 국에 해당) 푸충 사장은 6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반격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푸 사장은 한국, 일본, 호주를 거론하며 "자국에 미국의 그런 무기들이 배치되는 것을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며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전날 사설에서 "미국이 이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면 이는 현상 타파로 군비 경쟁이 불가피해질 뿐 아니라 지정학적 혼란을 촉발할 것"이라며 "그에 따른 충격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국 배치 때보다 훨씬 엄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 역시 전날 "미국이 아시아에 중거리미사일 배치를 단행하면 우리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일 러시아와 맺었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공식 탈퇴했다. 그러나 탈퇴 하루 만인 3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아시아 지역 동맹국들에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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