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란세력과 함께할 일 없다"…24일 단일화 난망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5-05-23 16:27:58

"이준석 결국 단일화" 이재명 예측에 완주 의지 재확인
이재명 겨냥 "30년 만의 IMF 일으킬 환란세력 지적받아야"
투표용지 인쇄 전날 단일화 무산될 듯…28일 2차 데드라인
국힘 김용태, 단일화 방식 제안…"공동정부 또는 국민경선"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소신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고등학교 시절 (노 전 대통령이) 바로 옆 혜화동 자택에 있었고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도 주변에서 기대하고 응원했다"고 회상했다.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

 

이어 "갈림길에 설 때마다 큰 덩어리에 의지하기보다는 외롭더라도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계속 선택하는 자신을 봤다"며 "인생의 굴곡진 선택의 지점에서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았던 노 대통령의 외로움, 그 바른 정치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갈림길에 있을 때 항상 다른 사람들이 하는 관성에 따른 선택보다는 본인이 옳다고 하는 선택을 하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지역구에 도전하는 것을 본인의 긴 여정 속에서 마다하지 않았던 그 모습과 닮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선거가 임박하면서 이 후보를 향한 국민의힘의 단일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단일화 효과를 감안하면 1차 데드라인은 투표 용지가 인쇄(25일)되기 하루 전까지다. 현재로선 단일화 방식 협상 등을 감안하면 24일 단일화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후보 지지율은 최근 여러 기관 조사에서 두 자릿수로 진입하는 흐름이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이 받아볼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며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선 이 후보가 결국 사전투표(28일) 직전 단일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잖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구애를 되풀이하고 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후보께 압도적인 단일화를 통해 함께 승리의 길로 나아가 주길 요청한다"며 2가지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다. "아름다운 단일화로 함께 공동 정부를 이끌어 가느냐" 아니면 "정정당당한 단일화 즉, 100% 개방형 국민경선으로 통합 후보를 선출하느냐"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적대적 진영 대립의 정치를 종식하고 건강한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협치하는 완전히 새로운 정치를 국민 앞에 보여드리겠다"며 "이러한 공동의 목표를 위해 이 후보께서 단일화 원칙에 합의해 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는 BBS라디오에서 "이 후보의 어제(22일) 기자회견을 보면 단일화를 부인은 했는데 '절대 안 한다'는 말로 저는 들리지 않았다"며 "저는 단일화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토론인 5월 27일 이후 28일 정도쯤 단일화하지 않을까라고 예측은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거들었다. 이 후보는 봉하마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는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까라는 예측이 든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즉각 응수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40년 만의 계엄을 일으킨 내란 세력과 함께할 일 없고 30년 만의 IMF사태를 일으킬 퍼주기를 획책하는 환란세력은 지적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밤 2차 TV토론회를 겨냥해 "어떻게 쓸지도 잘 대답 못하면서 우선 100조에 군침 흘리는 이재명 환란세력이 오늘도 뻥 공약을 들이밀며 어떻게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려 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환란세력이라는 표현은 그간 이준석 후보가 비판해온 호텔경제론, 커피 원가 120원 발언, AI(인공지능) 100조 투자 등 이재명 후보의 경제 정책을 꼬집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준석 후보는 앞서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결선투표제를 포함한 10대 개헌 구상을 발표했다. "줄탄핵과 예산 날치기 등 입법독재를 방지하겠다"며 국회 권한 남용 방지와 사법 독립을 보장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준석 후보는 "대통령 중심의 권력체계가 끊임없는 정치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고 또 최근 민주당의 30차례 넘는 줄탄핵과 예산 날치기 등 입법 독재를 방지하지 못한다"며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분산하는 내용의 개헌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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