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프리미엄 카드로 한 판 붙자"…'선택과 집중' 전략 펼쳐

황현욱

wook98@kpinews.kr | 2024-03-11 16:42:37

하나카드,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 '제이드' 런칭
프리미엄 카드 연회비 수익 3406억…꾸준한 상승세
"프리미엄 브랜드 재정비해 수익성 악화 정면돌파"

최근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수수료 인하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돌파하기 위해 연회비가 높은 프리미엄 카드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꾀하는 것이다. 

 

프리미엄 카드는 연회비가 일반카드보다 높지만, 다양한 혜택과 바우처를 제공한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하나카드는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이드(JADE)'를 런칭했다.

 

▲하나카드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이드' 이미지. [하나카드 제공]

 

제이드는 조금 더 많은 손님에게 프리미엄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브랜드로 '품격은 유지하되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대중적인 프리미엄'을 지향한다.

'제이드 클래식 카드'는 하나머니 적립 혜택과 더불어 조건 충족 시 약 10만 원 상당의 프리미엄 바우처 증정 및 전 세계 공항라운지 연 3회 이용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실속 있는 혜택들로 구성했는데, 지난달 출시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만에 1000장이 발급되기도 했다. 제이드 클래식 카드의 연회비는 12만 원 이다.

현대카드도 지난달 15일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카드 에디션2' 3종을 선보였다.

이 카드는 결제 시 유효 기간이 없는 '멤버십 리워즈(MR)'를 기본 혜택으로 제공하며, 국내외 17개 항공사 마일리지와 힐튼, 메리어트 등 5개 유명 호텔 체인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 또한 국내 10여 개 호텔 이용권으로 교환하거나, 전 세계 55만여 개 호텔을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다.

아멕스 그린 카드 에디션2의 연회비는 15만 원이며, 아멕스 골드 카드 에디션2의 연회비는 30만 원이다. 현대카드에서만 발급 가능한 아멕스 플래티넘 카드 에디션2 연회비는 100만 원이다.

삼성카드는 '디아이디 티타늄(THE iD. TITANIUM)' 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론칭 1주년을 맞이해 기존 기프트 5종(호텔·골프·패션·면세점·상품권) 외에 '프로모션 기프트' 2종(진에어·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을 추가로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디아이디 티타늄' 론칭 1주년을 기념해 기존 기프트 5종 외에 추가로 선택 가능한 '프로모션 기프트' 2종을 제공한다. [삼성카드 제공]

 

삼성 '디아이디 티타늄'의 연회비는 70만 원이지만 △국내 특급 호텔 객실·다이닝 25만 원 현장할인 △골프장 주중 부킹 대행 및 25만 원 현장 할인 △삼성물산 패션부문 브랜드 직영 매장 25만 원 할인 △신라면세점 27만 원 결제일 할인 △신세계상품권 25만 원 기프트 중 매년 2가지를 선택한 혜택을 돌려줘 사실상 연회비가 20만 원이다.

 

신한카드도 지난해 9월 싱가포르항공과 손잡고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더 베스트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더 베스트' 플레이트. [신한카드 제공]

 

이 카드는 싱가포르항공의 로열티 프로그램인 크리스플라이어 멤버십을 바탕으로 이용금액 1500원 당 2크리스플라이어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며 △해외 △면세점 △골프장 △싱가포르항공 등 추가 적립처에서 1500원당 최대 3.5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연간 기프트로 1만5000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연 이용실적에 따라 마일리지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연간 1000만 원 이상 이용 시 마일리지 항공권을 구매할 때 5000 마일리지를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이 제공되며, 2000만 원 이상 이용 시 보너스 2000 마일리지 혜택이 주어진다. 이 카드의 연회비는 25만 원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더 베스트 신한카드'는 싱가포르항공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외항사 제휴카드"라며 "합리적이고 편리한 '크리스 마일리지' 프로그램과 폭넓은 제휴처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새로운 글로벌 제휴처 발굴을 통해 차별화된 신규 상품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프리미엄 카드에 집중하는 이유는 연회비가 높아 수익을 내기 좋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카드)의 연회비 수익은 갈수록 늘고 있다.

 

▲전업카드사 연회비 수익. [그래픽=황현욱 기자]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전업카드사 7곳의 연회비 수익은 △2021년 3분기 2883억 원 △2022년 3분기 3059억 원 △2023년 1분기 3149억 원 △2023년 2분기 3260억 원 △2023년 3분기 3406억 원으로 꾸준히 상승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연회비가 일반카드에 비해 높은 프리미엄 카드에 집중하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 외에도 국제브랜드사와의 제휴 확장하기에는 프리미엄 카드가 좋은 수단이라 카드사들도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들이 낮은 가맹점 수수료로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서 연회비가 높은 프리미엄 카드에 혜택을 집중해주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엄의 카드 사용 금액이 많아질수록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은 프리미엄 카드 출시가 지속해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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