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높아지는 청소년 선불카드 '인기'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 2025-06-12 17:54:01
앱 기반 콘텐츠·예산 관리 기능 등 서비스 다각화
선불카드는 미리 충전해놓은 금액만큼만 쓸 수 있는 카드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보다 쓰기 불편해 일반 소비자들은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요새 '청소년 선불카드' 시장은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학부모가 자녀의 카드 사용한도 및 내역을 관리하기 편한 점, 금융교육에도 효과가 있는 점 등이 주목받은 덕으로 풀이된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2021년 12월 출시한 토스뱅크의 청소년 선불카드인 '유스카드'가 최근 누적 발급 320만 장을 넘겼다.
2022년 12월 나온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미니'와 연계된 '미니카드'도 꾸준한 성장세다. 지난해 말 기준 만 7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 누적 가입자 수 250만 명에 달한다.
카드사 중에서는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청소년 선불카드를 취급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틴즈플러스' 카드를, 신한카드는 'PICK E/I 선불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학부모가 청소년 선불카드에 주목하는 배경으로는 우선 관리의 용이가 꼽힌다. 충전금만큼만 쓸 수 있으니 과소비 걱정이 없다. 또 카드 명세서를 통해 소비 내역을 전부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금융교육 효과까지 있다는 점이 각광을 받고 있다.
중학생 자녀를 둔 40대 직장인 A 씨는 "용돈을 현금으로 주던 때보다 앱으로 소비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관리가 수월해졌다"며 "한도 설정 기능 덕분에 자녀 소비를 더 잘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B 씨는 "아이들이 직접 카드 소비 등 금융 관련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스마트폰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아이들도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인기가 점점 높아지자 이용자 요구에 맞춰 기능을 보완한 신상품도 나오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날 청소년 전용 플랫폼 '쏠페이 처음'과 함께 신규 선불카드를 내놓았다. 기존 상품 대비 앱 기반 콘텐츠와 소비 습관 관리 기능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잔액 위주 금융 생활을 반영해 '이번 달 쓴 돈', '계좌에 남은 돈'을 직관적으로 제시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이 스스로 예산을 세우고 소비를 조절하며 주체적으로 용돈을 관리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청소년 선불카드 시장은 이미 일정 수준의 수요가 형성된 상태"라면서 "최근 금융사들은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금융 교육과 소비 분석 기능 등을 강화하며 서비스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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