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폐합 위기서 기적의 학교로…채정화 목포서산초 교장 '전남교육상'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5-12-10 15:31:45
채정화 전남 목포서산초등학교 교장이 통폐합 위기였던 학교를 6학급 학생 60여 명이 다니는 학교로 되살린 공로를 인정받아 제45회 전라남도교육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0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채 교장은 2022년 전교생이 12명에 불과했던 목포서산초를 23년 입학생 3명, 24년 8명, 올해는 입학생만 12명으로 늘리는 등 '작은학교 살리기'의 모범이 되도록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학생 수 감소로 존립이 위태로운 작은학교를 이미지 개선, 학부모 신뢰, 돌봄과 홍보를 통해 안정화하고 지역사회에서 다시 선택받는 배움터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교직원이 행복해야 학생 앞에 따뜻하게 설 수 있다는 신념으로 존중받고 협력하는 학교문화 조성에 노력한 점도 긍정 평가를 받았다.
목포서산초는 2023년 입학식 때만 해도 학생보다 교직원 수가 더 많아 통폐합을 앞뒀던 학교였다.
현재 목포서산초 매력은 '걱정없는 통학'에서부터 시작된다. 올해부터는 에듀택시 5대와 함께 25인승 버스가 통학을 돕는다.
등교한 학생은 아침간편식을 먹고 하루를 시작한다. 또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 저녁 늘봄교실까지 보육과 교육이 조화를 이뤄, 일에 바쁜 맞벌이 가정에는 더 없이 좋다.
정규수업이 끝난 뒤 전교생은 늘봄교실이나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해 소질과 적성을 계발한다.
학원을 가지 않아도 바이올린, 플롯 등 악기와 컴퓨터, 로봇과학, 방송댄스를 선택해 배울 수 있다. 새로 생긴 뮤지컬부는 학생의 음악성과 유연성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이같은 변화에 김 교육감은 이례적으로 작은학교 입학식에 참석하며 축하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지난 3월 입학식 축사에서 "아이들을 보니 희망이 보이고 교육청과 교사들이 어떤 일을 해야할 지 다지게 됐다"며 "도시 변동과 저출생으로 서산초가 작은 학교가 됐지만 12명이었던 학생이 49명이 된 기적의 학교가 됐다"며 채정화 교장과 교직원의 노고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내년 학생 수가 60명을 넘으면 잔치를 하자"고 제안했다.
내년 입학생은 12월 10일 현재 21명으로 채 교장 부임 이후 역대 최고다.
이대로라면 김 교육감이 언급한 목표를 훌쩍 넘어 70명 이상이 될 전망이어서, 학생과 학부모·교직원이 한데 모여 멋드러진 추억남기기 행사가 새학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채정화 교장은 "교육이 지닌 깊이와 인간다움을 지켜 나가며 변화의 시대 속에서도 학생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적 판단과 실천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남교육상 상금 500만 원을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며 "전남 아이의 꿈 키우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라남도교육상은 '전라남도교육감 표창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민의 사표가 되고 전남 교육 발전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해마다 5명 이내에서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김승희 전 전남교육연구정보원장, 조병연 전 화순중 교장, 박현숙 신북초 행정실장, 오경규 빛가람종합병원장 등 5명이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전남교육청 1층에 마련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시상식은 오는 12일 전남교육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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