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핏불 3마리 공격에 9세 소녀 사망…견주 살인혐의 기소

장성룡

| 2019-08-23 15:13:03

美미시건州 검찰, 2급 살인·과실치사 혐의 적용

미국 미시건주(州)에서 아홉 살짜리 소녀를 물어 숨지게 한 맹견들의 주인에게도 살인 혐의가 적용돼 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 미국에서 9살 소녀가 맹견 '핏불' 세 마리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사진은 핏불 이미지 [flickr]

22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시건주 웨인카운티 검찰은 지난 19일 아홉살 소녀 에마 에르난데스를 물어뜯어 사망하게 한 핏불 3마리의 주인 피어 클리블랜드(33)를 2급 살인과 과실치사, 인명사고를 일으킨 동물을 소유한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사건 당시 클리블랜드 집의 마당 울타리는 부서진 상태였으며, 개들이 빠져나간 통로로 추정되는 차고 옆문도 열린 상태였다고 밝혔다.

주인인 클리블랜드는 핏불들을 풀어놓은 채 근처 상점에 간 사이에 망가진 울타리를 벗어난 개들이 옆문으로 빠져나가 자전거를 타고 있던 에르난데스를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르난데스의 아버지는 사고 발생 며칠 전에 핏불 주인인 클리블랜드에게 개들 관리 통제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으며, 울타리도 안전하지 않다고 항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에르난데스를 공격한 핏불들은 지난해에도 울타리를 벗어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클리블랜드가 키우던 핏불 중 한 마리가 최근 같이 살던 다른 개를 물어 죽인 사실을 근거로 주인이 이미 개들의 공격성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기소 결정을 내렸다.

에르난데스를 숨지게 한 핏불 3마리 중 1마리는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나머지 2마리도 곧 안락사시킬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시에서는 지난 2015년 엄마와 함께 있던 4살 소년이 핏불 4마리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주인은 사고 현장에 없었으나, 맹견들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과실치사 판결을 받았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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