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성 추문' 美 전 추기경 사제직 박탈
김광호
| 2019-02-17 15:10:55
작년 7월 추기경단 배제 이어 사제직까지 박탈
교황청이 여러 건의 성 추문 사건에 연루된 시어도어 매캐릭 전 추기경의 사제직을 결국 박탈했다.
교황청은 16일(현지시간) 미성년자 성적 학대 의혹과 함께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매캐릭 전 추기경의 사제직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매캐릭 전 추기경은 미국 가톨릭계에서 신망이 두터웠으나, 미국 교회의 자체 조사 결과 과거에 10대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가 인정되면서 지난해 7월 추기경단에서 배제됐다.
매캐릭 전 추기경은 미성년자들뿐 아니라 성인 신학생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의혹도 받고 있다.
현직 추기경이 추기경직에서 면직된 것은 로마 가톨릭 역사상 근 1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는 또 사제직에서까지 쫓겨남으로써 현대 가톨릭 역사상 성직을 박탈당한 최고위직 인물이라는 불명예까지 안게 됐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수도를 관할하는 워싱턴 대교구장을 지낸 매캐릭 전 추기경은 현재 캔자스주의 외딴 수도원에서 은둔 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50여 년 전 16세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에 대해 "아무런 기억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그는 다른 성 학대 의혹과 관련해선 아직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매캐릭 전 추기경이 이끌던 미국 워싱턴 대교구는 매캐릭 추기경의 성직 박탈 발표가 나오자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이 매캐릭의 행위로 실망과 환멸을 겪은 사람들과 성 학대 생존자들의 치유 과정에 도움이 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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