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 녹내장 치료 초소형 스텐트 이식 기술 개발"

장성룡

| 2019-03-25 03:20:12

영국 NHS "쌀알 10분의 1 모래알 크기, 효과 영구적"
녹내장은 실명 원인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이다. 전체 실명 원인의 10% 이상이 녹내장이다.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으로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어서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녹내장은 높은 안압으로 인해 시신경 손상과 시야 결손이 나타나  완치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초소형 튜브를 안구에 이식해 녹내장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의 승인을 받은 이 시술 방식은 고성능 현미경을 이용해 쌀알 10분의 1 크기 스텐트 장치를 이식해 안구에 축적돼 질병을 일으키는 해로운 물질을 빼낸다.
▲ 녹내장 스텐트는 쌀알의 10분의 1, 모래알 크기의 초소형 튜브다. [데일리메일 웹사이트 캡처]
 
눈 속에는 영양분을 함유한 물(방수)이 끊임없이 순환하는데, 일정한 양의 방수가 만들어지고 그만큼의 방수가 방출되면서 일정한 압력을 유지한다. 그런데 방수 방출 경로에 이상이 생기면 안압이 높아져 시신경을 누르게 되고 시야가 좁아지게 되는데, 이것이 녹내장이다.
 
새로 개발된 모래알 크기의 이 티타늄 튜브는 개당 900파운드(약 134만원)로,  30분이면 안구에 임플란트할 수 있다. 일단 안구에 스텐트처럼 장착되면 안구에 누적된 해로운 방수를 뽑아내 시신경 압력을 해소함으로써 되돌릴 수 없는 시력 상실을 막을 수 있게 된다.
 
안과 전문의들은 이 시술 방법이 녹내장 치료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NHS는 "임상 실험에서 이미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시술 대상 100건 중 60~70%에서 안압이 현저히 떨어지는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녹내장은 노령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40대 나이에선 50명 중 한 명 꼴로 초기 증상을 보이지만, 이 단계에선 대부분이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75세 이상이 되면 10명 중 1명, 그 이상 연령층에선 급속도로 숫자가 늘어나게 된다.
 
새로 개발된 녹내장 스텐트 시술은 백내장 수술 때 함께 해주면 된다. 마취를 한 상태에서 아주 얇은 바늘로 초소형 스텐트 장치를  방수 통로 역할을 하는 각막의 실렘관(Schlemm's canal)에 주입한다. 다른 한 쪽에도 같은 시술을 한다.​
 
이 스텐트는 티타늄으로 돼 있어 인체에서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며, 시술 효과는 영구적이다. 워낙 초소형이어서 시술받은 환자는 아무런 이물감도 느끼지 않는다고 영국 NHS는 밝혔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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