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대 갈아타기' 차주 유치전 치열…승자는 '인터넷은행'
황현욱
wook98@kpinews.kr | 2024-01-15 16:15:00
카카오뱅크, 아담대 갈아타기 금리 3.439%로 '최저'
금융사를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아담대)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된 지 나흘 만에 신규대출 신청이 1조 원을 넘어섰다.
은행들이 각종 혜택을 내세우며 차주 유치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가장 수혜를 입는 모습이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누적 기준으로 신규 아담대 신청을 완료한 차주는 5657명으로 집계됐다. 신청이 완료된 대출의 규모는 1조307억 원.
기존에도 아담대 갈아타기가 가능했지만 여러 금융사의 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온라인 대출 비교 서비스가 부족했다. 이 때문에 금융소비자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출을 받기 위해선 여러 금융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조건을 따져야했다. 이런 발품을 온라인 서비스가 해결해준 셈이다.
아담대 갈아타기는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담대 대환대출 인프라에는 총 7개의 대출비교 플랫폼과 32개 금융사가 참여하고 있다. 전세대출도 오는 31일부터 갈아타기 서비스를 운영하는 만큼 대환대출 시장은 향후에도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출시 첫날 준비한 아담대 갈아타기 한도가 모두 소진돼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인기가 높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자사는 은행권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조달 비용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대출금리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금융 혜택을 최대화하고 있다"라며 "카카오뱅크 아담대는 중도상환해약금이 발생하지 않는 등 추후에 금리가 더 떨어지는 상황이 되면 언제든지 더 좋은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인기 요인으로는 '금리'가 첫손가락에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주들의 대출 갈아타기 목적은 보다 유리한 금리를 고르는 것이 가장 크다"며 "점포가 없는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 제공이 가능해 이 부분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아담대 갈아타기 금리는 카카오뱅크가 가장 저렴하다. 카카오뱅크의 아담대 갈아타기 금리는 3.439~3.768%로 최저, 최고 금리 모두 최저다.
카카오뱅크는 은행권 최저 금리와 동시에 중도상환해약금을 100% 면제시켜주는 등 차주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이어 △케이뱅크(최저 3.62%) △하나은행(최저 3.639%) △KB국민은행(최저 3.65%) △신한은행 (최저 3.66%) △NH농협은행(최저 3.67%) △우리은행(최저 3.81%) 순으로 최저금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인터넷은행은 처음부터 앱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아담대 금리를 비교하는 서비스도 시중은행 대비 접근이 용이하다"며 "시중은행은 쉽사리 점포도 못 줄이는 등 비용 효율화 면에서 인터넷은행을 따라잡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높은 접근성과 낮은 금리라는 측면에서 인터넷은행이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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