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AI 데이터센터…첨단 기술 앞세워 수익화 가속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5-05-05 14:56:28

고부가 AI 서비스로 주목받는 데이터센터
첨단 기술 장착하며 확장…신규 AI DC 속속 오픈
AI 열풍 타고 이미 수익원으로 안착
경제성·효율성 힘입어 시장도 확대일로

AI(인공지능) 수익화가 화두가 되면서 데이터센터(DC)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은 투자와 신기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안정적 임대 수익과 고부가가치 AI 서비스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 지난 4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월드 IT쇼(WIS)에서 SK텔레콤이 AI DC를 형상화해 선보인 조형물. [SK텔레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LG CNS, 네이버 등 정보기술 업체들은 투자를 늘리며 AI DC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추가 건립 중인 곳도 여럿이다.

 

KT는 자회사인 KT 클라우드를 주축으로 수도권 8개를 포함, 총 14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올해 가산과 경북 DC를 개소한다. 가산 DC는 D2C(직접 칩 냉각 방식) 기술로 랙당 132kW(키로와트)까지 수용한다. 

 

KT 클라우드는 오는 11월 목동 DC 2센터에 'AI DC 실증센터'도 연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AI 신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137MW(메가와트) 규모로 8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SK C&C가 판교와 대덕 DC에서 상면 임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주목할 곳은 가산 DC다. 이 곳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해 12월 오픈한 고효율 AI DC가 일반 DC와 함께 운영되며 클라우드 방식으로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임대하는 GPUaaS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가산 AI DC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100MW급 AI DC도 추가 건설한다는 계획. 향후 5년간 3조4000억 원을 투입해 AI DC와 GPUaaS, 에지AI로 구성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의 상용 IDC인 '논현 KIDC'를 비롯, 서초와 마포, 평촌 등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LG CNS는 부산, 가산, 상암에 3개의 자체 DC를 운영 중이다.

 

이 중 평촌메가센터는 연면적 2만㎡인 아시아 최대 규모의 DC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와 초거대 AI 수요 확산에 맞춰 평촌과 경기도 파주에 초대형 AI DC를 건립, 3개 이상의 하이퍼스케일급 AI DC를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안양시에 준공한 평촌2센터는 규모가 4만㎡, 2027년 준공 목표인 파주 AI DC는 약 7만3000㎡에 달한다. 투입 예산은 6150억 원이다.
 

네이버는 2013년에 문을 연 '각 춘천'과 2023년 오픈한 '각 세종'을 운영 중이다. 각 세종은 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4000㎡ 부지 위에 지하 3층, 지상3층 규모로 지어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다른 사업자들과 달리 외부 임대 없이 자체 서버 관리 목적이다.

 

첨단 기술의 경연장 AI DC

 

AI DC에는 첨단 기술도 대거 투입된다. AI DC는 GPU와 가속기, AI 반도체, 친환경 냉각기와 실시간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초저지연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고 빠르게 처리하고 대량의 전력 소비를 감당하며 발열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KT가 청주와 대덕, 백석에서 운영 중인 AI DC에는 수천 장의 엔비디아 GPU가 장착돼 있다. 가산과 경북 AI DC에도 대용량의 GPU를 수용한다. 목동 AI DC 실증센터에는 수냉식 냉각 및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지속 가능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초거대 AI DC에 GPU 6만 장과 액침냉각과 AI 서비스에 대한 통합 운영 관제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람다의 글로벌 GPU 클라우드와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사피온의 AI 반도체를 투입하고 통신 노벨상 '글로모 어워즈' 수상작인 페타서스 클라우드도 장착한다. 페타서스는 AI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운영하는 기업들이 GPU를 포함한 하드웨어 자원들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쉽게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유플러스 DC의 강점은 무중단 운영을 위한 인프라와 네트워크, 높은 보안성이다. 평촌2센터는 전원 및 냉각 설비를 이중화하고 경로를 다중화시켜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는다. 냉방 에너지 절감을 위한 공조 시스템과 지열 냉난방, 연료전지, 태양광 설비 등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도 갖췄다.

 

AI DC는 미래 성장 동력…수익원 안착


기업들이 AI DC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미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AI 열풍이 시작된 2023년 이후 데이터센터 매출은 지속 상승세다.

 

SK텔레콤의 AI DC 매출은 2023년 3514억 원에서 지난해 3974억 원으로 13.1% 올랐다, LG유플러스도 2023년 3264억 원, 2024년 3565억 원의 매출을 거뒀고 KT는 지난해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클라우드 매출이 78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AI 서버 임대 수요가 늘면서 데이터센터 시장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업인 몬도인텔리전스는 한국의 데이터센터 이용 규모가 올해 1440MW에서 2030년 2640MW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면 안전하고 경제적인 방식으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고 AI 사업 추진에 필요한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면서 "이같은 장점으로 AI DC가 회사의 주요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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